증권사들 CFD 서비스 중단? 재개?… 깊어지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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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이 결국 주가 조작에 악용된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 중단에 나서면서 나머지 증권사들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CFD 유지증거금률을 상향하고 개인전문투자자 비대면 심사를 중단하는 등 제도 개선을 하고 있는데 이 경우 판매 유인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 조작 사건에 이 CFD가 악용됐다는 지적에 따라 현재 신규 계좌 개설 및 신규 거래는 모든 증권사에서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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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 비대면 심사 속속 중단
메리츠, 유지증거금률 70%로↑
SK증권이 결국 주가 조작에 악용된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 중단에 나서면서 나머지 증권사들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CFD 유지증거금률을 상향하고 개인전문투자자 비대면 심사를 중단하는 등 제도 개선을 하고 있는데 이 경우 판매 유인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9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CFD 서비스를 관리자 등록 여부에 따라 증거금률을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관리자 미등록 계좌의 경우 유지증거금률을 기존 60%에서 70%로 올리고 실시간 반대매매 비율도 기존 40%에서 50%로 올렸다. 금융당국이 CFD 제도 보완을 지시한 데 따른 위험성 관리 조치의 일환이다.
CFD란 주식을 실제로 보유하지 않아도 증권사를 통해 매수 금액과 매도 금액의 차액만 결제할 수 있는 장외 파생상품이다. 지난 4월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 조작 사건에 이 CFD가 악용됐다는 지적에 따라 현재 신규 계좌 개설 및 신규 거래는 모든 증권사에서 중단된 상태다.
SK증권은 CFD 서비스를 오는 7월 28일부터 완전히 종료하기로 했다. CFD를 취급하는 13개 증권사 중 서비스 종료 결정을 내린 것은 SK증권이 처음으로, 이번 결정이 다른 증권사에 미칠 영향에도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특히 CFD 거래잔액이 지난 3월 기준 1000억 원 이하로 상대적으로 적은 KB증권(664억 원), 신한투자증권(582억 원), NH투자증권(134억 원), 유안타증권(63억 원) 등이 재개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은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제도 개선이 어떻게 될지 확정되지 않았기에 변동 사항이 없다”면서 “아직까지는 재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개인전문투자자 비대면 심사도 속속 중단하고 있다. 삼성증권이 지난 5일부터, 교보증권이 19일부터, 하나증권과 NH투자증권이 23일부터 대면 심사만 가능케 했다. 최소한 대면으로 투자자들에게 위험성을 직접 설명한 후 계약을 맺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 때문에 판매 유인이 떨어져 장기적으로는 CFD 서비스 중단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제도 개선이 되면서 결국 매력이 없는 서비스가 되면 유지를 하는 게 의미가 없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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