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1·2차관에 김오진·백원국...국정 현안 고삐죄나

이미연 2023. 6. 2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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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국토교통부 1·2차관에 김오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과 백원국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국토교통비서관을 각각 지명했다.

김오진 신임 국토부 1차관은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용산 이전 실무를 주도한 비서관 출신이다.

한편 국토부 2차관으로 지명된 백원국 대통령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은 정책 기획·추진력이 강한 행정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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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 대통령실 용산 이전 실무 주도
김 1차관 임명에 일각서 '부동산 분야 전문성 부족' 지적도
백원국 대통령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 기획·추진력 강한 행정전문가로 평가
사진 왼쪽부터 김오진 국토부 1차관, 백원국 국토부 2차관.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국토교통부 1·2차관에 김오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과 백원국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국토교통비서관을 각각 지명했다. 향후 청와대와의 유기적 소통 및 속도감 있는 의사 결정을 위한 배정일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토부에서는 이례적으로 1·2차관이 동시에 교체되는 배경에는 윤 대통령이 집권 2년차를 맞아 국정 현안에 대한 장악력을 더욱 높이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토부 1차관은 부동산을, 2차관은 교통물류정책을 총괄하는데 모두 최근 정부가 중점적으로 들여다보는 사안이 걸려 있다. 부동산에서는 주택시장 안정, 전세사기, 역전세난 등의 이슈에 국민적 관심이 높고, 교통물류에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노조 불법행위 근절 등이 주요 현안으로 꼽힌다.

김오진 신임 국토부 1차관은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용산 이전 실무를 주도한 비서관 출신이다.

경북 김천 출신의 김 차관은 대구 대건고와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미국 미주리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한양대에서는 정치외교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국민의힘의 전신 보수 정당에서 보좌관, 당직자로 정치 경험을 쌓았고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는 총무1비서관을 역임했다.

윤 대통령 후보 캠프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도 활동했다. 이후 윤 정부가 출범하자 대통령실 이전 완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관리비서관으로 임명됐다.

대구·경북 지역 총선 출마설이 나왔으나 '용산시대 안착'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국토부 차관으로 발탁됐다.

일각에서 김 1차관의 부동산 분야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은 "전문성과 경력이 전무한 정치권 출신 인사를 대통령실에서 근무했다는 이유만으로 낙하산식으로 차관에 임명한 것은 매우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인사"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국토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에 복수차관제가 도입된 2008년 이후 역대 국토부 차관 22명 중 21명이 국토부 내부 관료 출신이다. 내부 출신이 아닌 김경환 전 차관도 서강대 교수와 국토연구원장을 역임한 부동산 전문가였다

한편 국토부 2차관으로 지명된 백원국 대통령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은 정책 기획·추진력이 강한 행정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경남 거창 출생으로, 성균관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미래전략대학원에서 공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 기술고시 31회 건축직렬에 수석 합격해 국토부에 입부했다. 사무관 시절 기획조정실과 복합도시기획과 등을 거쳤고, 서기관 승진 이후인 2008년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과장급으로 파견되기도 했다. 이어 도시재생과장과 행복주택정책과장 등을 지냈다.

2016년 이사관으로 승진한 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 국토정책관 등을 거쳤다. 지난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파견된 이후 국토교통비서관으로 발탁됐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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