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불모지 새만금…투자 유치 핵심 급부상
저렴한 분양가와 세제 혜택 영향
특화단지 유치에 청신호
김규현 새만금청장 "대대적 규제 완화"
김관영 전북도지사 "기업하기 좋은 환경" 한목소리
1조 4740억원 VS 6조 5675억원.
2013년 새만금개발청이 설립된 이후 9년 동안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투자 유치 규모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후 기업 유치 실적을 비교한 것이다.
박근혜와 문재인 정부에서 차곡차곡 개발을 이어온 새만금 사업이 이번 정부에서 역대급 투자 유치로 빛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새만금 개발 및 투자 유치의 현주소와 투자진흥지구 지정에 따른 효과 등을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이차전지, 새만금 투자 유치 일등공신
새만금 지역의 투자 열기를 견인하는 분야는 이차전지다.
이차전지는 흔히 '배터리'라고도 부른다. 방전만 되는 일반 일차전지와 달리 충전도 가능하다.
휴대폰과 노트북 등 각종 전자제품을 비롯해 전기차의 핵심 부품으로 쓰인다.
LG화학과 SK온, 절강화유코발트 등 국내외 대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5월 ㈜배터리솔루션을 시작으로 15개사가 투자를 결정했다.
드넓은 부지와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 각종 세제 혜택이 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가장 최근에 최대 규모의 투자가 확정돼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내 대기업 LS는 엘앤에프와 전구체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JV)인 '엘에스-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가칭)을 만들어 새만금 산업단지를 거점으로 이차전지 소재인 전구체 공장을 올해 안에 착공할 계획이다.
투자 규모는 1조 8천억원으로, 새만금 이차전지 분야 최대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말처럼 새만금 지역의 이차전지 투자 열기는 정부 특화단지 공모에서 전북의 강점으로 부각되고있다.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에 전북 군산을 비롯해 울산, 충북 청주, 경북 포항이 뛰어들었다.
민간 전문위원 등으로 구성한 전문위원회 검토와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7월 중순쯤 대상지를 발표한다.
새만금 띄운 대통령 깜짝 발언
새만금 투자진흥지구 지정을 하루 앞둔 지난 27일 윤석열 대통령이 새만금 투자 유치 성과를 크게 치켜세웠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2013년 새만금개발청이 설립된 이후 9년 동안 새만금 국가산단의 투자 유치 규모가 1조 5천억 원이었다"며 "그런데 우리 정부가 출범한 후 지난 1년 간 30개 기업에서 그 4배가 넘는 6조 6천억 원의 투자가 결정됐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일자리는 정부의 직접 재정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만드는 것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상식이 제자리를 찾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정부는 새만금뿐 아니라 전국 어디서든 기업이 마음껏 뛰고 역동적으로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은 CBS노컷뉴스에 "대통령이 경제 성과의 예로 새만금 투자 유치를 언급한 것처럼 새만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역대 최대 기업 유치 성과를 거두는 등 많은 변화와 발전을 이뤄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정부의 대대적 규제 완화와 강력한 인센티브를 바탕으로 새만금에 일고 있는 이차전지 중심의 투자 붐을 잇고, 우리나라 미래를 견인할 첨단전략산업 유치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갖춰 신산업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지난 2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전북 성공 신화는 기업 유치에서 시작되고 있다"며 "전기차 부품, 이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고부가가치 미래 성장 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겠다"고 했다.
이어 "주력산업은 더욱 고도화하고 확실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해 전북 산업 생태계에 다양성과 활력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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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CBS 최명국 기자 psy14072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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