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통일부 장관에 `강경파` 김영호, 권익위원장에 `검찰 출신` 김홍일 지명

김미경 2023. 6. 2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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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9일 통일부 장관에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 국민권익위원장에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을 지명했다.

'대북 강경파'로 꼽히는 김영호 지명자는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통일비서관과 외교부 인권대사를 역임했으며, 윤석열 정부에서는 지난 2월 통일부 장관 자문기구인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국민권익위원장에는 고검장 출신의 김홍일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가 지명됐다.

김홍일 지명자와 윤 대통령의 인연은 대검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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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통일부 장관 지명자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 지명자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통일부 장관에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 국민권익위원장에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을 지명했다.

또 부처 차관 12명을 교체하고, 이중 5명은 대통령실 비서관을 차출해 전진배치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통일부 장관에 지명된 김영호 지명자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북 강경파'로 꼽히는 김영호 지명자는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통일비서관과 외교부 인권대사를 역임했으며, 윤석열 정부에서는 지난 2월 통일부 장관 자문기구인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현 정부의 중장기 통일 방안인 '신통일미래구상'을 연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원칙있는 대북정책과 일관성 있는 통일전략을 추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국민권익위원장에는 고검장 출신의 김홍일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가 지명됐다. 김홍일 지명자는 충남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15기로 수료했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 중수부장, 부산고검장을 지냈다. 특히 김 지명자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 역임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도곡동 땅 차명 보유 의혹과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했고, 당시 수사팀은 이 전 대통령이 주가조작에 공모했다고 볼 증거가 없고, 다스가 이 전 대통령 소유라는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이밖에는 '지존파' 사건, 대구 지하철 방화 사건,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 등 다수의 강력·특수 사건 수사를 한 경험이 있다.

김홍일 지명자와 윤 대통령의 인연은 대검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홍일 지명자가 대검찰청 중수부장으로 발탁돼 부산저축은행 비리 수사를 총괄했을 당시 윤 대통령이 중수2과장으로 함께했다. 대선에서도 윤석열 캠프 정치공작 진상규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김 실장은 "40년 가까이 검사·변호사로 활동해 법 이론에 해박하고, 실무경험 풍부한 정통 법조인"이라며 "강직한 성품과 합리적 리더십으로 부패방지 및 청렴기관으로서 국민권익위원회의 위상을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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