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상장폐지, 사업 영향 없어"…합병·매각설 '솔솔'

이훈철 기자 2023. 6. 2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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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가 사모펀드에 지분을 매각한 뒤 예고대로 상장폐지를 신청하면서 향후 사업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메디트와의 합병설과 부분 매각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오스템임플란트는 상장폐지와 사업추진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이다.

사모펀드가 최대주주가 된 데 이어 자진 상장폐지를 신청하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사업구조 개편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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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오스템 16년 만에 상장폐지 신청
메디트 합병설…사업분할 매각 가능성도
사진은 이날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중앙연구소의 모습. 2022.4.2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오스템임플란트가 사모펀드에 지분을 매각한 뒤 예고대로 상장폐지를 신청하면서 향후 사업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메디트와의 합병설과 부분 매각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오스템임플란트는 상장폐지와 사업추진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이다. 치과 의료기기 업계 1위 업체이자 매출 1조원의 우량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의 향후 행보에 따라 관련 업계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29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전날(28일)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폐지는 약 한 달간의 한국거래소 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잘나가는 오스템임플란트 왜 상장폐지?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폐지는 예상됐던 수순이다. 2021년말 직원 횡령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2월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파트너스가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과 주식매매계약(SPA)을 통해 지분을 늘리고 지분공개매수를 결정하면서 진행됐다.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는 올 초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컨소시엄이 회사 최대주주가 되고 최규옥 회장은 2대주주로 남으며, 회사 거버넌스가 컨소시엄이 주도하는 이사회 중심으로 재편된다"며 "공개매수로 지분을 90% 확보하면 회사는 자진 상장폐지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후 MBK파트너스·UCK파트너스 컨소시엄은 2차에 걸쳐 자진상장폐지 요건(95%)을 넘긴 지분율 96.1%를 획득하면서 상장폐지 수순에 들어갔다.

◇상장폐지는 합병·매각 위한 사전 정지 작업?…"사업영향 없어"

사모펀드가 최대주주가 된 데 이어 자진 상장폐지를 신청하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사업구조 개편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상장폐지는 기업이 주식시장에서 더이상 투자자들의 투자를 받을 수 없다는 의미가 있지만 반대로 주주들의 경영권 간섭 없이 기업구조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는 상폐 이후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자신들이 보유한 메디트와 오스템임플란트의 인수합병으로 시너지 효과를 노릴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메디트는 구강 스캐너 기업으로 임플란트 회사인 오스템임플란트와 사업 연관성이 높다.

또 일각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의 부분 매각 가능성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가 투자금 회수를 위해 오스템임플란트의 유망한 사업을 시장에 높은 가격에 매각한다는 시나리오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임플란트를 포함, 치과 기자재, 치과용 IT, 치과 인테리어, 임상교육센터를 주요 사업 부문으로 취급하고 있다. 제품에 대한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아 국내 시장점유율 1위, 글로벌 시장 점유율 4위를 기록하고 있는 알짜 기업이다. 이를 바탕으로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임플란트 기업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상장폐지는 한 달간 심사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며 "상장폐지가 향후 사업 추진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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