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추미애 출마? 尹 대통령 만든 사람이 누군데…고민정은 어떡하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지역구(서울 광진을)를 물려받아 국회의원 배지를 단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야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총선 출마를 노리는 듯 하지만 업보가 많아 여의치 않을 것이라며 밀어냈다.

유 전 총장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추 전 장관이 최근 "민주당이 너무 얌전하다. 야성회복을 위해 내가 나서겠다"며 사실상 정치재개를 선언한 것에 대해 "정치를 하고 싶을 것이지만 과연 민주당이 추미애 전 장관을 선뜻 받아들일까, 글쎄"라며 물음표를 달았다.

즉 "민주당이 부담이 많다"는 것으로 "본인은 억울하겠지만 국민들은 '추윤 갈등'으로 지금 윤석열 대통령 만든 일등 공신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유 전 총장은 "선거 제도가 바뀌지 않는 한 (총선에서 당선되려면) 민주당 공천을 받아 기호 1, 2번은 달아야 한다"며 "본인은 하고 싶어 하는 모양인데 잘될지 모르겠다"고 추 전 장관이 민주당 공천 받기 어렵다고 점쳤다.

이에 진행자가 "(5선 경력의) 민주당 중진 의원이고 당대표까지 하고 장관도 했는데 공천 안 주기도 어렵지 않는가"라고 하자 유 전 총장은 "어떻게 공천을 주냐"며 펄쩍 뛰었다.

"옛날 (추 전 장관) 지역구에 고민정 의원이 21대 총선에서 당선됐지 않는가, 공천을 한다면 남의 것을 뺏어야 된다"면서 "그렇다고 전략공천을 하겠는가"고 지적했다.

이어 유 전 총장은 "(추 전 장관이) 옛날 자기 지역에 나가겠다고 하면 고민정 의원하고 경선 하자고 할지도 모르지만 민주당으로서는 좀 부담스러울 것이다. (민주당) 속내는 좀 가만히 계셨으면 하고 바랄 것"이라며 추 전 장관을 주저앉혔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