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장관 김영호·권익위원장 김홍일…장미란 문체차관 '깜짝 발탁'

구하림 2023. 6. 2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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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사실상 첫 개각을 단행했습니다.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를, 국민권익위원장으로는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을 지명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네,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방금 전 김대기 비서실장이 인사 발표를 했습니다.

통일부 장관과 권익위원장 등 장관급 2명 인사가 발표됐고, 차관급 인사는 13명이 발표됐습니다.

통일부 장관으로는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가 지명됐습니다.

통일 정책 분야 전문가인 김 교수는 통일부 장관 자문기구인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최근 당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고, 이에 따라 통일부 장관이 교체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장관급인 국민권익위원장에는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이 내정됐습니다.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이 최근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면서 공석이 됐는데요.

김대기 비서실장은 김 내정자가 권익위의 기능과 위상을 정상화할 인사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고검장은 과거 윤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특수부 검사 출신으로, 대선 당시 네거티브 공세를 방어하는 역할을 맡기도 했습니다.

차관급 인사에서는 한국 역도의 영웅으로 불리는 장미란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 발탁되는 '깜짝 인사'가 있었습니다.

당초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지명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늘 발표에서는 빠졌습니다.

다른 부처 장관 교체설도 무성했는데요.

그동안 대통령실은 보여주기식이나 국면전환용 개각은 없다고 선을 그어왔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을 보좌하던 대통령실 참모진이 주요 부처 차관을 맡게 된 점도 눈에 띄는데요.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그렇습니다. 차관이 대폭 교체되면서 특히 대통령비서실 소속 인사들의 이동이 눈에 띕니다.

윤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국정철학을 공유해온 비서관들이 대거 하방하게 된 셈입니다.

차관급 교체자 13명 중 대통령 비서실 소속이 5명이나 됩니다.

임기 2년차에 접어든 윤 대통령이 국정 장악력을 보다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조성경 과학기술 비서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으로 내정됐고 임상준 국정과제비서관이 환경부 차관, 김오진 관리비서관과 백원국 국토교통비서관이 국토교통부 1, 2차관으로, 또 박성훈 국정기획 비서관이 해양수산부 차관으로 내정됐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나 원전, 전세 사기 등 주요 현안을 담당하는 부처인데요.

대통령실 관계자는 집권 2년차를 맞이해 개혁 동력을 얻기 위해 윤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는 사람들이 끌어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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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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