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 온 다음은 아직…" 리그 꼴찌+FA컵 탈락, 수원은 지금 한 경기가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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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고르고 가는 입장이지만 패배 수렁이 길어진 건 확실히 아쉬운 대목이다.
권창훈이 수원에 최종적으로 잔류한다면 분명 힘이 될 요소다.
권창훈이 수원에 남아 온전한 전력으로 활용된다해도 시간이 한참 걸릴 전망이다.
수원도 지금 바로 앞 한 경기 한 경기 생각하기에도 급한 현실에 권창훈과 조합까지 생각하기 버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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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한숨 고르고 가는 입장이지만 패배 수렁이 길어진 건 확실히 아쉬운 대목이다.
수원삼성이 FA컵에서도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수원은 지난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5라운드(8강전)에서 인천유나이티드에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수원은 참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2023시즌 K리그1에서 19경기를 치른 수원의 성적은 2승(3무 14패)에 불과하다. 전반기를 보내는 동안 고작 획득한 승점 9점. 당연히 리그 최하위에 머물 수밖에 없는 수치다. 이대로면 2부리그 강등으로 이어진다.
수원은 지난해에도 강등 근처까지 내몰렸다. 어렵사리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통해 K리그1에 잔류했지만 벼랑 끝까지 내몰렸다. 다시는 겪지 않을 위기로 보였지만 1년 만에 더욱 심각한 상황에 내몰렸다.
위기의 명가를 되살려야 하는 임무를 이어받은 소방수 김병수 감독도 고민이 따른다. 경기력의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곤 있지만 승점으로 결과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김병수 감독이 부임하고도 리그에서 1승에 불과하다.
갈 길이 바쁜 상황에서 FA컵은 당연히 힘을 뺄 수밖에 없었다. 인천을 맞아 수원은 리그 출전 선수에서 풀 로테이션과 다름없이 나섰다. 김병수 감독은 "최상의 선수들을 선택했다. 이 멤버로 대구FC를 이긴 적도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가 나오는 게 최고일 것"이라고 비주전의 반란을 기대했다.
김 감독의 바람대로 흘러갔다. 자주 발을 맞추지 않았던 선수들이라 실수를 하고 위기를 허용하면서도 선제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특히 명준재는 전반에만 2골을 넣으면서 수원의 선전을 이끌었다.
하지만 조직력의 부족은 수비에서 나오기 마련이고, 공격진이 2골을 뽑아냈음에도 이를 지킬 힘이 부족했다. 인천과 난타전 양상으로 흘러가면서 수원은 2골을 넣고도 3골을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버티는 게 참 쉽지 않다. 리그에서도 반복하는 문제다. 김 감독도 "잘 버텨주고 있는데 3분, 5분 남기고 실점하니 데미지가 쌓이고 있다. 1점씩이라도 딸 수 있는 경기가 있었는데 집중력을 얘기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그래도 FA컵은 각오했던 결과일 수 있다. 오히려 주전 자원을 주중 경기에 아낀 게 앞으로 리그에서 나은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일이다. 동시에 멀리 내다보며 시즌을 운용하기 버거운 상황인 것도 확인하는 대목이다.
오죽하면 후반기 반등 자원이 될 권창훈의 복귀에도 먼 그림을 그리기 힘들어했다. 권창훈은 김천상무에서 병역 이행을 마치고 친정으로 돌아왔다. 권창훈이 수원에 최종적으로 잔류한다면 분명 힘이 될 요소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권창훈에 대한 기대감을 묻자 "아직 거기까지 생각할 단계가 아니"라며 "들어와 준다면 얼마나 좋겠나. 지금은 상황을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했다. 권창훈의 팀 복귀에 대한 문제가 남아있다는 뉘앙스였다. 권창훈이 유럽 재진출을 추진하는 건 잘 알려진 대목이다.
실제로 권창훈의 복귀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수원 관계자는 "권창훈은 발 뒤꿈치 부상이 있으며 다음 주 결혼이 예정되어 있다. 그 이후에야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창훈이 수원에 남아 온전한 전력으로 활용된다해도 시간이 한참 걸릴 전망이다. 수원도 지금 바로 앞 한 경기 한 경기 생각하기에도 급한 현실에 권창훈과 조합까지 생각하기 버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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