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한광 서울대병원 교수, 국제위암학회 사무총장 취임…“非일본계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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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광 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가 국제위암학회의 사무총장으로 취임했다.
서울대병원은 29일 양 일본 의학계가 주도하는 국제위암학회에서 비(非)일본계 의사 가운데 최초로 양 교수가 사무총장에 취임했다고 밝혔다.
양 총장은 "사무총장 임기 동안 선진 위암 치료법에 대한 경험과 자원을 개발도상국 의료진에게 공유하겠다"며 "더 많은 위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한국과 일본의 임상 경험과 술기를 개도국 의사들에게도 전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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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위암치료 연구 위상 인정받은 것”
“개도국에 위암치료법 공유해 전 세계 상향 평준화할 것”
양한광 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가 국제위암학회의 사무총장으로 취임했다.
서울대병원은 29일 양 일본 의학계가 주도하는 국제위암학회에서 비(非)일본계 의사 가운데 최초로 양 교수가 사무총장에 취임했다고 밝혔다. 양 교수의 임기는 이달부터 오는 2027년 6월까지다.
1995년 일본에서 설립된 국제위암학회(IGCA)는 한국을 포함해 일본, 중국, 유럽, 미국 등 전 세계 의료진이 참여하고 있는 세계 최고의 위암 분야 학술단체다. 위암의 예방, 진단·치료 발전을 위해 국제학술대회, 위암병기분류제정 같은 학술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일본이 세계 위암 치료를 선도해온 만큼 IGCA 임원진 역시 일본 의사가 주를 이뤄왔다. 그런 IGCA에 비일본계 의료인이 사무총장으로 취임한 것은 처음이다.
양 신임 사무총장은 위암을 비롯해 암 분야에 정통한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서울대병원 위암센터장과 외과 과장, 대한위암학회 이사장, 대한종양외과학회 이사장, 대한암학회 이사장을 지냈다. 서울대병원은 “양 교수가 한국의 발전한 위암 치료와 연구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19년 공개한 보건의료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위암 5년(2010~2014년) 순생존율은 68.9%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일본(60.3%)이며 코스타리카(40.6%), 벨기에(37.5%), 중국(35.9%) 순으로 나타났다.
양 총장은 “사무총장 임기 동안 선진 위암 치료법에 대한 경험과 자원을 개발도상국 의료진에게 공유하겠다”며 “더 많은 위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한국과 일본의 임상 경험과 술기를 개도국 의사들에게도 전수하겠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교육위원회를 비롯해 다양한 연구회와 태스크포스팀(TFT) 활동 시스템을 구축해 차세대 위암 치료 분야 인재 육성에도 집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IGCA 내 차세대위원회(가칭)를 구성해 각국의 젊은 의사들이 진료·연구·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춰 나갈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했다.
또 국제 공동 연구, 국제 위암 병기(病期) 분류, 위암 수술 시범과 강의 등 그동안 진행해 온 국내외 학술활동을 바탕으로 전 세계 의료진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확대하고, ICGA 사무처를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양 총장은 전 세계 의료진을 교육해 인재 양성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학회를 환자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통로로 발전시키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제시했다. 양 총장은 “사무총장 취임은 개인적으로 큰 성과일 뿐 아니라 선후배 동료들과 함께 이끌어 온 한국의 위암 치료가 이제는 세계적 표준을 제시할 만큼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양 총장은 “국제위암학회의 교육·협력 기능을 강화해 전 세계 위암 치료를 상향 평준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위암 치료 경험이 많은 국내 의료진들이 학회에서 다양한 역할을 선보일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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