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고교 도서관 '박정희''문재인' 도서 조사…전교조 "도서 검열로 학교 압박"

임수정 기자 2023. 6. 2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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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울산지부가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도서 검열을 이용해 학교에 정치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29일 성명을 내고 "조 의원이 지난 27일 공문을 보내 '고등학교 도서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현대정치사 인물 관련 도서 보유 현황'을 요구했다"며 "자료집계 작성표에는 박원순, 손석희, 문재인, 이승만, 박정희 등을 포함한 10명의 인물과 '세월호', '새마을 운동'과 같은 단어도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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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손석희, 이승만 등 10명과 '세월호', '새마을 운동'도 포함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로고.(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공)

(울산=뉴스1) 임수정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울산지부가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도서 검열을 이용해 학교에 정치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29일 성명을 내고 "조 의원이 지난 27일 공문을 보내 '고등학교 도서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현대정치사 인물 관련 도서 보유 현황'을 요구했다"며 "자료집계 작성표에는 박원순, 손석희, 문재인, 이승만, 박정희 등을 포함한 10명의 인물과 '세월호', '새마을 운동'과 같은 단어도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자료집계 목적에 관해 담당자에게 문의했지만 '단순 확인용'이라는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며 "박정희, 박원순, 문재인, 윤석열, 세월호 등 정치적 성향에 관한 의도된 질문임이 분명한데 단순 확인용이라고 의도를 감추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또한 "학교에서 요구하는 자료집계는 교육적 목적으로 사용되어야 하지만 조 의원은 도서 검열의 정치적 의도를 담아 학교를 압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학교 도서관 도서 구입 절차는 학교 도서관운영위원회 심의, 학교 홈페이지 7일 이상 공고가 필수"라며 "학교 또는 학교 도서관에 특정 정치적 성향의 도서만 구입하려면 학교장, 교감, 사서 교사, 운영위원, 학부모가 모두 단일 된 정치색을 가져야 하는데 이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러한 검증 구입 절차를 무시하고 도서 자료 수량으로 정치적 프레임을 씌우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조 의원은 학교를 정치의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를 즉각 멈춰라"고 밝혔다.

revisi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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