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 7월부터 장례식장 일회용품 전면 퇴출···작년 폐기물만 114t
유경선 기자 2023. 6. 29. 11:15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에서는 앞으로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한다.
서울시는 오는 7월3일부터 서울의료원을 ‘일회용기 없는 장례식장’으로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장례식장에서 한 해 동안 배출되는 일회용품 쓰레기가 3억7000만개로, 총 2300t 규모에 이른다. 지난해 서울의료원에서만 114t 폐기물이 배출됐다. 서울시는 다회용품만을 사용하는 장례식장은 서울의료원이 전국 최초라고 설명했다.
빈소에서 사용하는 그릇·수저·컵은 모두 다회용품으로 제공된다. 상조회 등에서 제공받는 일회용품 식기도 사용할 수 없다.
서울의료원은 다회용품 용기 의무 사용을 계약 단계부터 상주에 안내할 예정이다. 빈소에는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다회용기 위생관리와 수량 확인, 대여, 반납을 전담하는 인력이 1명 배치된다.
장례식장에서 사용된 다회용기는 7단계로 세척된다. 서울시는 유기물 오염도 등을 확인하는 위생검사를 주기적으로 시행하고, 오염도 기준을 민간 업체보다 4배 강화해 위생을 관리할 계획이다. 다회용 식기 이용료를 납부하면 개수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의료원 장례식장 다회용기 사용으로 일회용품 폐기물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민간 장례식장에도 다회용기 전면 사용을 촉진하겠다”고 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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