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사업회 “남인수가요제 개최 위한 무대 사용 재승인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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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행적으로 논란이 되는 가수 남인수(강문수·1918~1962년)를 기리는 남인수기념사업회가 '남인수가요제'를 개최하기 위해 진주시에 무대 사용 재승인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4월 시 문화예술과에 남인수가요제를 개최하기 위해 칠암동 야외무대 사용 허가를 신청해 승인받았다"며 "하지만 행사를 준비하던 중 5월 22일 진주시로부터 야외무대 승인 취소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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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사회적 공감대 부족·갈등 초래 우려“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친일 행적으로 논란이 되는 가수 남인수(강문수·1918~1962년)를 기리는 남인수기념사업회가 '남인수가요제'를 개최하기 위해 진주시에 무대 사용 재승인을 요구하고 나섰다.
남인수기념사업회는 29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인수가요제를 개최해 진주시민의 긍지를 높이고 전국에서 으뜸가는 가요제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4월 시 문화예술과에 남인수가요제를 개최하기 위해 칠암동 야외무대 사용 허가를 신청해 승인받았다"며 "하지만 행사를 준비하던 중 5월 22일 진주시로부터 야외무대 승인 취소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에서는 야외무대 운영 및 관리 규정을 들어 취소했다고 하는데 무슨 규정인지 알 수 없다"며 "남인수가요제를 추진하면서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잣대로 판단하지 말고 문화 예술적 시각으로 판단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인수가요제 예심은 7월 22일, 본선은 11월 4~5일이다. 무대 사용 허가 승인 취소를 재승인 요청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야외무대 운영 및 관리 규정에 따라 무대 사용 승인을 취소했다"며 "(남인수가요제의)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고 갈등만 초래할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남인수는 애수의 소야곡, 이별의 부산정거장 등을 부른 1950~1960년대 대표 가수다. 진주에서는 1996년부터 남인수가요제가 열리고 비석과 동상도 세워졌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친일 군국가요를 불러 조선의 젊은이들에게 전쟁 참여를 독려했다는 이유 등으로 친일 행적 논란에 휩싸이며 2008년 남인수가요제는 폐지되고, 2009년 남인수는 친일인명사전에 등록됐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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