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의 반·전’ ETF 100조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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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는 20조원의 자금이 몰리며 '100조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반도체·2차전지를 담은 주식형 ETF에 뭉칫돈이 몰린 데다 막바지 고금리 국면을 노리는 채권형 ETF 투자 수요도 뒷받침해주면서다.
올 상반기 ETF 순자산 증가액의 41%(8조4457억원)가 주식형 ETF에서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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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수혜 채권형에도 뭉칫돈
올 들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는 20조원의 자금이 몰리며 ‘100조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반도체·2차전지를 담은 주식형 ETF에 뭉칫돈이 몰린 데다 막바지 고금리 국면을 노리는 채권형 ETF 투자 수요도 뒷받침해주면서다. 특히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도입으로 연금 계좌를 활용한 ETF 투자 수요도 더해지면서 이르면 내달 100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커졌다.
▶ETF 100조 시대 열린다=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ETF 순자산 총액은 27일 기준 98조858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ETF 순자산 규모가 78조5116억원라는 점을 고려하면 약 6개월 만에 20조3471억원(25.9%)가 불어났다. ETF 순자산 추이는 ▷2021년 12월 70조원대 ▷2022년 11월 80조원대 ▷2023년 2월 90조원대를 각각 돌파했다.
특히 올 들어 급성장한 배경엔 상승장에 힘업어 평가가치가 높아진 데다 공모펀드 수요가 ETF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ETF는 기존 공모펀드와 달리 증시에 상장된 만큼 주식처럼 쉽게 사고팔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주식 시장 규모엔 상당 부분 시장에 풀리지 않는 최대주주 지분 가치까지 합산되는데, 순수 유통되는 물량만 따지고 보면 ETF도 주식시장 못지 않게 거래가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도 고르는 재미가 있었다. ‘국내 최초’ 이름표를 단 테마형 ETF가 잇따라 출시됐다. 올 상반기 ETF 순자산 증가액의 41%(8조4457억원)가 주식형 ETF에서 유입됐다. 국내 방위산업 종목들을 모아놓은 ‘ARIRANG K방산Fn(한화자산운용)’에서부터 50년 이상 매년 배당이 늘어난 기업만 선별해 만든 ‘KBSTAR미국S&P배당킹(KB자산운용)’ 등이 올 상반기 나왔다. 또 대화형 인공지능(AI)인 챗GPT 관련주에 투자할 수 있는 ‘HANARO 글로벌생성형AI액티브(NH아문디자산운용)’도 내달 출격을 기다린다.
▶배터리·반도체 ‘수익킹’·채권형 ETF ‘뭉칫돈’=수익률 상위권은 2차전지와 반도체를 담은 담은 ETF가 휩쓸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28일 기준), 연초 이후 2차전지를 담은 주식형 ETF의 수익률은 53.04%로 집계됐다. 이 기간 순자산은 7370억원이 늘면서 총 4조원(3조9144억원)대를 넘보고 있다. TIGER 2차전지테마(80.82%),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79.27%), KODEX 2차전지산업(56%) 등 모두 50%를 넘겼다.
2분기 들어선 반도체ETF가 시장을 주도하는 흐름이다. 연초 이후 반도체 테마 ETF 수익률은 40.22%로 최근 3개월 수익률(12.55%)은 2차전지(8.19%)를 앞선다. 개별 펀드로 살펴보면, 미국 반도체를 담은 ETF가 강세를 보였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은 올 들어 수익률 104.91%를 기록했다.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65.66%),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64.48%)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뭉칫돈이 몰린 곳은 채권형 ETF다. 고금리 수혜를 누리면서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초단기 채권용 ETF를 비롯해 주식시장에서 큰 리스크 없이 연 3~4%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91일물 CD 금리를 추종하는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의 순자산은 올 들어서만 1조7159억원이 늘었다. 신용등급 AAA 특수은행채와 시중은행채에 투자하는 ‘23-12 은행채(AA+이상)액티브’ 역시 1조원(1조1172억원) 넘게 순자산이 늘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2021년 11월초 꼭지를 형성한 후 지난해 조정을 보였던 글로벌 기술주는 올해 들어 챗GPT, AI 등 다양한 기술이 부각되면서 투자 수요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특히 연준의 긴축 통화 정책 기조 변화 기대감과 함께 채권형 또는 채권 액티브형 등으로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다양한 신상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연금 관련 펀드(TDF, EMP 등)도 본격적인 디폴트 옵션 시행으로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유혜림 기자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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