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총리 “일대일로에 참여 안 해도 中과 좋은 관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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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중국의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에 참여하지 않고도 중국과 훌륭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대일로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2012년 말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권좌에 오른 뒤 2013년부터 중국이 추진해온 중국-중앙아시아-유럽 간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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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중국의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에 참여하지 않고도 중국과 훌륭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9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전날 자국 의원들에게 일대일로 사업에서 이탈리아의 역할과 관련해 “진행 중인 평가가 있다. 이 이슈는 신중하고 정중하게 다뤄져야 하고 의회도 관여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멜로니 총리는 지난달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사업 탈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는 올해 12월 22일까지 일대일로 사업 참여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 시기를 그냥 넘기면 사업 참여 기간이 5년간 자동 연장된다. 앞서 2019년 3월 주세페 콘테 당시 이탈리아 총리는 자국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 주석과 에너지·항만·항공우주 등 분야의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일대일로 참여를 공식화했다.
그러나 미·중 간 경제·안보 이슈를 둘러싼 갈등과 대립이 갈수록 고조되면서 이탈리아의 입지가 좁아졌다. 특히 미국과 서방이 중국에 대해 인공지능(AI) 등에 사용되는 첨단 반도체·핵심 광물 관련 공급망에서 중국의 접근을 차단하는 디리스킹(de-risking·위험 제거)에 나서면서 이탈리아는 선택의 기로에 섰다.
지난 4월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총 430억 유로(약 62조원)를 투입해 EU 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는 반도체법 시행에 합의하고 대만과의 관계 강화를 추진하면서 이탈리아는 이미 일대일로 사업 참여 철회 쪽으로 기울어졌다.
중국은 이탈리아의 이런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대일로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2012년 말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권좌에 오른 뒤 2013년부터 중국이 추진해온 중국-중앙아시아-유럽 간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이다.
일대(一帶)는 중국 서부-중앙아시아-유럽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 일로(一路)는 중국 남부-동남아시아-아프리카-유럽으로 이어지는 해상 실크로드다. 이는 중국의 ‘대국굴기’를 현실화하려는 대외 확장 전략이다. 이에 미국은 인도·태평양 전략을 바탕으로 일본·호주·인도 등을 연결한 포위망으로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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