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GS칼텍스와 국내 첫 바이오항공유 실증 운항…하늘길 탄소 감축

대한항공이 GS칼텍스와 손잡고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바이오항공유 실증 연구 운항을 국내 처음으로 시작한다.

대한항공은 29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GS칼텍스와 ‘바이오항공유 실증연구 운항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이번 협약은 지난해 10월 정부가 발표한 ‘친환경 바이오 연료 보급 확대를 위한 대체연료 활성화 로드맵’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석유관리원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관계기관도 참여한다.

대한항공은 GS칼텍스에서 바이오항공유를 공급받아 올해 하반기부터 6개월간 인천발 국제선 항공편으로 실증 연구 운항을 진행한다.  

정부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사용할 바이오항공유 도입에 관한 기준을 마련하고, 바이오항공유의 품질 기준을 마련하는 데 참고할 예정이다.

지속가능항공유라고도 불리는 바이오항공유는 항공기 운항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연료다. 동·식물성 기름과 해조류 등 친환경 원료로 만들어지며, 기존 항공유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80%까지 줄일 수 있다.

주요 국가들도 바이오항공유 사용을 늘리는 추세다. 유럽연합은 2025년부터 자국 공항에서 급유하는 모든 항공기에 대해 바이오항공유를 최소 2% 이상 섞는 것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미국 등 여러 국가들도 세액 공제 등 바이오항공유 공급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 지원 수단을 도입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7년 11월 국내 항공사 최초로 바이오항공유를 사용해 미국 시카고-인천 구간을 한 차례 운항하는 등 시장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조성배 대한항공 전무는 “이번 실증 연구 운항을 통해 국내 바이오항공유 활성화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GS칼텍스와 협력하고, 나아가 정부의 탈탄소 에너지 정책에 부합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