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매출 1위 탈환 실패…SK하닉은 10위권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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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종합반도체기업(IDM) 라이벌 인텔에 밀려 전 세계 반도체 기업 매출 1위 탈환에 또 실패했다.
29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매출은 89억 2900만달러로, 전체 2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178억 2700만달러)와 비교해 매출이 37.5% 급감했음에도 전 세계 반도체 기업 중 가장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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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시장 전체 매출 5분기 연속 감소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종합반도체기업(IDM) 라이벌 인텔에 밀려 전 세계 반도체 기업 매출 1위 탈환에 또 실패했다. 주력 사업인 메모리반도체의 전례없는 업황 침체 여파로 분석된다. 메모리 의존도가 90%가 넘는 SK하이닉스는 실적이 급락하며 10위권 밖으로 내려앉았다. 반도체 업계의 전반적인 업황 악화로 대다수 기업의 매출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29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매출은 89억 2900만달러로, 전체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3·4분기부터 매출 1위를 지키다 지난해 3·4분기를 기점으로 인텔에 1위를 내줬다. 주력인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사업이 장기 부진에 빠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인텔은 111억 39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전년 동기(178억 2700만달러)와 비교해 매출이 37.5% 급감했음에도 전 세계 반도체 기업 중 가장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기업 중 유일하게 매출 100억달러를 넘었다.
인텔의 주력 제품인 마이크로프로세서유닛(MPU) 판매 부진에도 메모리 침체가 더 심화됐다. 실제 올해 1·4분기 글로벌 MPU 매출은 13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00억달러)보다 34.5% 감소했는데, 메모리 매출은 같은 기간 436억달러에서 193억달러로, 55.7%나 급감했다.
삼성전자와 더불어 세계 3대 메모리 제조사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3위는 79억 4200만달러 매출을 기록한 퀄컴이 차지했다. 이어 △브로드컴(66억 6500만달러) △AMD(52억 9900만달러) △엔비디아(52억 7800만달러) △인피니언(43억 8100만달러) △애플(42억 9100만달러) △텍사스인스트루먼츠(42억 7000만달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42억 4700만달러)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10위권 기업 중 전 분기 대비 두 자릿 수 이상 매출 증가세를 보인 곳은 엔비디아와 인피니언이 유일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열풍의 최대 수혜를 입으며 매출이 11.6% 올랐다. 엔비디아는 AI 두뇌 역할로 쓰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인피니언은 차량용 반도체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매출이 11.1% 상승했다.
올해 1·4분기 반도체 시장 전체 매출은 전분기 대비 9% 감소한 1205억달러로 집계됐다. 최근 5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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