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영아시신' 친모, 편지 공개.."셋째 입학하면 자수하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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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둘을 낳자마자 살해한 뒤 냉장고에 보관한 친모 A씨가 언론을 통해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자수하고 싶었으나 아이들 생각에.. 거짓말했다" A씨는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넷째 딸과 다섯째 아들을 출산하고 곧바로 살해한 뒤 자신이 살고 있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소재의 한 아파트 세대 내 냉장고에 시신을 보관해 온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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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변호인을 통해 "저는 수원 영아 사건의 친모입니다"라고 시작하는 A4 한 장 분량의 자필편지를 중앙일보 측에 보냈다.
A씨는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넷째 딸과 다섯째 아들을 출산하고 곧바로 살해한 뒤 자신이 살고 있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소재의 한 아파트 세대 내 냉장고에 시신을 보관해 온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편지에서 "(죽은 아기들이) 좋은 부모 밑에서 태어나 사랑받고 살아갔으면 좋았을 텐데 생활고와 산후우울증에 방황하던 저에게 찾아와 짧은 생을 살다 갔다"라며 "너무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셋째 아이가 초등학교만 입학하면 자수해야지 생각했는데 막상 입학하고 보니 엄마 손길이 아직 많이 필요한 것 같아서 초등학교만 졸업하면 자수해야지 늘 생각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은 아이들이 갑작스럽게 엄마와 헤어지게 되면 얼마나 놀랄까 싶어서 씻는 법, 밥하는 법 등 뭐라도 알려주고 가야 한다는 생각에 첫 조사 때 거짓말을 하고 시간을 벌었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또 "여러 번 자수하고 싶었지만 남은 세 아이가 아직 어리고 걱정되어 그러지 못했다"라며 "오랫동안 방치해 먼저 간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많이 고통스러웠을 것 같아 가슴이 너무 아프다"라고 적었다.
A씨는 마지막으로 남은 아이들과 가족들은 괴롭히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저의 죄는 잘못한 만큼 달게 받겠다. 다만 저로 인해 남편과 아이들, 부모님의 신상을 털고 더 이상 괴롭히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평생 먼저 간 아이들에게 속죄하며 살겠다"라고 했다.
앞서 감사원은 보건당국에 대한 감사 결과, 출산 기록은 있으나 출생 신고는 되지 않은 사례가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지난달 25일 당국에 결과를 통보했다. 이 감사 자료를 전달받은 수원시는 A씨에 대한 현장 조사에 나섰으나, A씨가 조사를 거부하자 지난 8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 지난 21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A씨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2018년 넷째 아이를 출산하자 병원에서 집으로 데려와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또 2019년에는 다섯째 자녀를 출산 후 병원 근처에서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남편과의 사이에서 12살 딸과 10살 아들, 8살 딸 등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또다시 임신하게 되자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A씨를 살인 또는 영아살해 혐의로 오는 30일 수원지검에 송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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