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매켄로 "사우디 투자받은 골프 위선적…테니스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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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의 악동'으로 불렸던 '테니스 전설' 존 매켄로(64)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자본과 한배를 타기로 결정한 골프계를 비난하며 "테니스는 사우디의 투자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29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매켄로는 스포츠 전문 방송 ESPN과 인터뷰에서 "사우디 국부펀드와 계약을 맺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위선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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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코트의 악동'으로 불렸던 '테니스 전설' 존 매켄로(64)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자본과 한배를 타기로 결정한 골프계를 비난하며 "테니스는 사우디의 투자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29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매켄로는 스포츠 전문 방송 ESPN과 인터뷰에서 "사우디 국부펀드와 계약을 맺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위선적"이라고 비판했다.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후원으로 탄생한 LIV 골프가 '오일 머니'를 등에 업고 PGA 중량급 선수들을 대거 빼 가면서 두 조직은 1년여간 첨예한 갈등을 벌여왔으나, 지난 7일 갑작스럽게 합병 발표를 해 골프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스타급 현역·원로 골프인들이 이런 결정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미국 의회에서도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안드레아 가우덴치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회장은 지난주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PIF를 비롯한 잠재적 투자자들과 인프라, 이벤트, 기술 투자 등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매켄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사우디 프로축구 리그에서 수억 달러의 연봉을 받고 있다. 사우디는 다른 스포츠 선수들을 사들이고 권투 경기를 유치하는 등 많은 것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우디의 이런 행태는 권장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골프에서 우리가 본 것에 테니스가 합류하는 게 놀랍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켄로는 또 "(사우디와 스포츠계의 행태에 대해) 불평하는 우리들 역시 우리 정부가 수많은 헤지펀드, 국부펀드와 사업을 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위선자들이 참 많다"고 일갈했다.
사우디는 올해 남자 테니스의 유망주들이 출전하는 대회인 ATP 넥스트젠 파이널스 유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매켄로는 메이저 대회에서 7차례 우승하고 4차례 준우승한 '전설'이다.
코트에서 심판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거나 비신사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 '코트의 악동'으로 불렸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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