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가정 폭력까지 늘린다…1도 오르면 6% 이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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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이 인도 등 남아시아를 강타한 가운데 이런 무더위가 가정폭력까지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가디언이 28일(현지시간) JAMA 정신의학에 발표된 연구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연평균 기온이 1도 상승하면 인도, 파키스탄, 네팔 등 남아시아 3개국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신체적, 성적 가정 폭력이 6.3%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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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이 인도 등 남아시아를 강타한 가운데 이런 무더위가 가정폭력까지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전 세계는 기후 변화로 인한 극심한 폭염에 시달리는 중이다. 이중 인도 등 남아시아는 최고기온 섭씨 45도에 이르는 기온 속 100여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 인도 여성은 가디언에 “더위가 닥쳐 남편이 밭에서 일할 수 없게 되면 유일한 수입원을 잃게 된다”면서 “남편은 아이들을 먹일 수 없다는 무력감 때문에 화를 낸다”고 밝혔다. 이어 “좌절감이 쌓이고 아이들이 징징대면 남편은 나에게 화풀이를 하기도 하고, 아이들을 때리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미 기온 상승이 특히 여성에게 더 폭력적인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가 다수 발표된 바 있다. 스페인에서는 폭염이 닥쳤을 때 파트너 여성 살해 위험이 40%나 증가했으며, 케냐에서는 폭염을 포함한 극심한 기상 이변을 경험한 여성이 파트너 폭력을 신고할 확률이 60% 더 높았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드러났다. 전 세계 데이터를 종합한 연구에 따르면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대인 관계 폭력의 위험은 2.3%, 집단 간 갈등은 13.2% 증가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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