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울릉 2시간 50분...3000t급 쾌속 여객선 신규 취항

우성덕 기자(wsd@mk.co.kr) 2023. 6. 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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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25t 싣고 승객 970명 탑승 가능
울릉 주민 교통복지·관광객 증가 기대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사진제공-대저페리 제공)
포항에서 울릉도까지 2시간 50분만에 오갈 수 있는 3000t급 초쾌속 대형 여객선이 신규 취항했다.

2시간 50분은 포항과 울릉을 오가는 가장 빠른 여객선이다. 현재 포항과 울릉을 오가는 가장 빠른 여객선은 총 388t급 규모인 썬라이즈호(여객정원 442명)로 3시간 30분이 걸린다.

경북도는 29일 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 포항-울릉 항로를 신규 취항하는 여객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출항식’을 개최했다.

호주에서 건조한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승객 970명, 화물 25t을 실을 수 있고 총 3158t에 달하는 대형 여객선이다. 대저건설에 따르면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호주에서 시운전 시 최대시속 93km(50.2노트)를 기록해 현존하는 여객선 중 가장 빠르다. 객실은 이코노미, 비즈니스, VIP석 등 3가지 등급으로 구성돼 있고 의무실, 수유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췄다.

전 좌석 앞뒤로 최대 1.5m의 여유 공간을 둬 승객의 피로도를 최소화했고 동해안의 높은 파도에 적합한 파랑 관통형 쌍동선으로 선체 흔들림을 줄여 멀미에 대한 부담감도 줄였다. 이로써 울릉도는 소형여객선부터 대형카페리여객선, 초쾌속 대형여객선까지 모두 운항하는 섬이 됐다.

과거 울릉항로는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동해안 특성 상 연간 100여일이 결항될 정도로 해상교통이 열악했다. 하지만 2021년 9월 이후 대형카페리여객선의 연이은 취항으로 결항일이 절반 이하로 급감해 울릉 주민의 교통복지는 크게 개선돼 왔다.

특히 동절기에도 안정적인 운항이 가능해 사계절 여행이 가능한 관광지로 떠올랐고 그 결과 지난해 울릉도 입도객은 46만여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원하는 종류의 여객선 취향에 따라 울릉도 방문이 가능해진 만큼 앞으로도 울릉도 관광객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는 숙박시설 등 울릉도의 관광 기반 시설을 정비하고 다양한 관광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형 초쾌속 여객선 취항으로 울릉 주민과 관광객이 가깝고 편안하게 울릉도를 방문할 수 있게 됐다”며 “2025년 울릉공항이 개항해 바닷길·하늘길 교통인프라가 모두 구축되면 울릉도는 세계인이 찾는 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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