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세계문자박물관 29일 개관… 소장품 확충‧시민 체험형 전시 마련
“인천을 세계 문자 연구와 전시 중심지로 키워가겠습니다”
전국 최초의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인천은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을 통해 인류 최고의 발명품인 문자를 통해 K-콘텐츠 문화의 거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29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개회 행사를 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행숙 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국비 611억원의 예산을 투입, 연수구 송도동 24의 8에 들어섰다. 이곳은 총 면적 1만5천650㎡(4천700평)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이뤄져 있다. 지하 1층에는 상설전시실, 지상 1층에는 기획전시실과 어린이체험실,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또 지상 2층에는 카페테리아를 마련했다. 시민들은 개회 행사를 마친 뒤인 30일 오전 10시부터 관람할 수 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문자를 통해 역사가 발전한 만큼, 대한민국이 역사와 문명을 잇는 통합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현재 박물관에는 소장품 543점 중 180점(33%)을 직접 전시하고, 이들 중 복제품은 44점이다. 또 나머지 363점(66%)은 수장고에 보관할 예정이다.
앞서 박물관은 지난 27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운영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박물관은 소장품이 부족하다는 지적(경기일보 6월 12일자 1면)에 대해 인터넷 기술(ICT)을 활용한 전시 형태와 3D 스캔 작업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물관은 체험형 전시를 늘리면서 지역사회 접촉면을 늘려가겠다는 구상이다.
박준호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전시운영부장은 “전 세계 문자 관련 소장품은 발굴이 힘들거나 국외 반출 제한 등으로 유물 확보 어려움이 있다”며 “교체전시를 하면서 유물 대여와 복제 등으로 부족한 유물을 보완하겠다”고 했다.
현재 이곳에 있는 주요 소장품으로는 1600~2000년의 고대 서아시아의 홍수 신화를 기록한 ‘원형 배 점토판’과 고대 이집트의 상형문자를 새긴 ‘카노푸스 단지’, 유럽 최초의 금속인쇄물 초판인 ‘구텐베르크 42행 성서’ 등이 있다.
최종일 기자 assq12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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