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해외출장' 급증…삼성은 왜 전용기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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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올 들어 180일 중 42일을 해외 출장으로 머물러 주목된다.
이처럼 이 회장이 한 달에 한 두번씩 해외 출장에 나서고 있지만 삼성은 4대그룹 중 유일하게 전용기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
이번 프랑스·베트남 출장에서도 이재용 회장은 4대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전용기가 아닌 전세기를 타고 이동했다.
삼성전자는 이전까지 3대의 전용기를 운영했지만 이 회장 지시로 2015년 전용기와 전용 헬기를 모두 대한항공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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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기보다 전세기가 비용 측면 유리하다고 판단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올 들어 180일 중 42일을 해외 출장으로 머물러 주목된다. 특히 이런 강행군에도 불구, 이 회장은 다른 대기업 총수와 달리 전용기 없이 전세기로 이동해 주목된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올해 1월 스위스와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 미국, 프랑스, 베트남에서 경제사절단으로 활동하거나 현지 사업을 점검하는 등 해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이 회장이 한 달에 한 두번씩 해외 출장에 나서고 있지만 삼성은 4대그룹 중 유일하게 전용기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 이번 프랑스·베트남 출장에서도 이재용 회장은 4대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전용기가 아닌 전세기를 타고 이동했다.
삼성전자는 이전까지 3대의 전용기를 운영했지만 이 회장 지시로 2015년 전용기와 전용 헬기를 모두 대한항공에 매각했다. 당시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 소속이었던 전용기 운항팀 조종사와 승무원, 정비인력도 대한항공으로 인계했다.
전용기를 타지 않겠다는 것은 이 회장의 '실용주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민항기를 이용할 수 있다면 굳이 전용기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게 이 회장의 소신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국내외 출장을 다닐 때 별도 수행원이나 비서 없이 직접 가방을 들고 다니며, 과도한 형식이나 불필요한 격식을 줄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삼성과 달리 SK그룹은 SK텔레콤 명의로 전용기 3대를 보유하고 있다. 걸프스트림 G650 등이 주력 기종이다. LG그룹도 G650 1대를 운영 중이며, 현대차그룹은 한국과 미국 대통령 전용기와 똑같은 기종인 보잉 737-7GE(BBJ)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현장 경영이 확대되는 것을 감안해 최근 소형 전용기 추가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기는 구입비는 물론 유지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는 평이다. 전용기를 정비하거나 실내에 주기하려면 격납고를 이용하는 해야 하는데 이 비용은 항공기 크기에 따라 하루 200만~350만원(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달한다.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마다 별도의 비용도 내야한다. 여기에 각종 세금과 정비비, 인건비까지 더하면 전용기 운영 금액은 생각보다 훨씬 비싸다는 분석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대한항공과 지난해 초 보잉 787-8 BBJ 1대(HL8508) 임차 계약을 맺었고, 이 회장은 공식 일정 대부분을 해당 항공기로 이동했다. 해당 기체는 2015년 2월 19일에 제작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 뜻에 따라 앞으로도 전용기 도입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용기보다 전세기 이용이 여러가지 측면에서 합리적이라고 판단돼 전세기를 이용하는 것"이라며 "경영진의 해외 출장이 많아진다고 해도 전용기를 도입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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