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터져버린 박지원 “尹, 입만 열면 문재인 탓…文정부 비난 도 넘어”

권준영 2023. 6. 2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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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아무리 생각해도 윤석열 대통령의 문재인 전 정부 비난은 도를 넘었다. 심해도 심해도 너무 지나치다"면서 "입만 열만 문재인 탓!"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박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 정책 및 인사 등을 모두 '반국가세력'으로 맹비난한다면 과연 그 정부에서 특검보, 검찰총장을 역임하신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반국가세력인가"라며 "반국가세력 및 반국가세력 정부의 부역자인가"라고 공개 질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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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과 소통의 정치가 아니라 정말 그 말씀밖에 모르시는가 하는 의구심”
“文정부 인사를 모두 ‘반국가세력’으로 맹비난…검찰총장 역임하신 尹도 반국가세력인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선거개입 발언했다 탄핵 소추까지 당해”
“尹대통령께서 내년 총선서 170석 확보 운운은 중대한 선거 개입이며 선거법 위반”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문재인 전 대통령. <디지털타임스 DB, 국민의힘 제공>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아무리 생각해도 윤석열 대통령의 문재인 전 정부 비난은 도를 넘었다. 심해도 심해도 너무 지나치다"면서 "입만 열만 문재인 탓!"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박지원 전 원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통합과 소통의 정치가 아니라 정말 그 말씀밖에 모르시는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 정책 및 인사 등을 모두 '반국가세력'으로 맹비난한다면 과연 그 정부에서 특검보, 검찰총장을 역임하신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반국가세력인가"라며 "반국가세력 및 반국가세력 정부의 부역자인가"라고 공개 질의했다.

이어 "저도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원장 2년을 역임했지만 반국가세력도 아니었고 부역자도 아니었다고 자부한다"면서 "미국 대법원 판사 구성이 보수 진보 6대 3의 비율이지만 최근 판결을 보더라도 균형적인 재판을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선거개입 발언했다 탄핵 소추까지 당했다"며 "윤 대통령께서 내년 총선에서 170석 확보 운운은 중대한 선거 개입이며 선거법 위반이다. 사석 발언이란 토를 달았지만 대통령 말씀이 공사석 구별되나"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끝으로 박 전 원장은 "대통령님 말씀은 사전 검토되고 정제돼야 국민들이 신뢰하고 따른다"며 "분열의 집토끼 정치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의 대통령이 되셔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앞서 지난 27일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여권 고위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 총선 목표를 170석으로 언급했다고 알려진 것과 관련, "다음 총선에서 과반수를 못하면 식물정부로 끝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의석수) 절반(과반)을 넘겨 일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방송에서 김정재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1년이 지났지만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와 발목잡기로 지금 제대로 3대 개혁 등이 정말 쑥쑥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다음 총선 때 만약 과반수를 못 하면 정말 아무것도 못 한다. 식물정부로 끝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170석이라는 것은 정말 과반으로 일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라며 "이때까지 수십 년 간 밀려온 숙제들, 노동개혁, 연금개혁, 특히 교육개혁 이런 것들을 한번 국민들 뜻에 맞춰서 토론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힘을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다음 총선은 오히려 현 정부 심판보다는 '이재명 심판론'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을 심판하고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일할 기회를 주는 총선이 되지 않을까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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