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서 뉴라이트 전향 국제정치 전문가…김영호 통일 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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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9일) 지명된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2월부터 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윤석열 정부의 '신통일미래구상'(가칭) 밑그림을 그려온 국제정치 전문가입니다.
김 후보자는 유학 뒤 세종연구소 상임객원연구위원을 거쳐 1999년부터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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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9일) 지명된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2월부터 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윤석열 정부의 '신통일미래구상'(가칭) 밑그림을 그려온 국제정치 전문가입니다.
경남 진주 출신으로 1982년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6·25 전쟁 연구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1980년대 후반까지 사회과학 전문 출판사인 '도서출판 녹두'의 대표로서 소련 공산주의 철학서와 안토니오 그람시 번역서 등을 펴낸 좌파 지식인이었습니다.
'불온' 서적을 출판했다는 이유로 1987년 항쟁 와중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10개월간 옥살이도 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유학 뒤 세종연구소 상임객원연구위원을 거쳐 1999년부터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미국 유학 등을 거치며 그의 정치적 지향점은 좌에서 우로 180도 바뀌었습니다.
2005년 뉴라이트 지식인 모임인 '뉴라이트싱크넷'의 운영위원장을 맡는 등 뉴라이트 계열 학자로 활동했고, 외교부(2004∼2006년), 국가보훈처(2004∼2008년), 통일부(2008∼2010년) 등의 위원회에서 위원을 지냈습니다.
이어 2011년 이명박 정부의 통일비서관으로 발탁됐고, 2012∼2013년엔 외교부 인권대사를 지냈습니다.
2018년부터는 '김영호 교수의 세상읽기'라는 제목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대북·통일정책, 외교·안보, 국제정치 등의 이슈에 대해 우파로서 자신의 소신을 일반에 펼치고 있습니다.
우파 매체 기고문을 통해 '김정은 정권 타도', '북한체제 파괴' 등 강경 입장을 밝혀 역대 보수 정부의 통일부 장관들과 비교해도 '매파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선 북한과의 대화에 매달리지 않는 등 남북 관계를 재정립하려 하고 북한 인권 공론화에 적극 나서는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행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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