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한광 서울대병원 교수, 국제위암학회 사무총장 취임

박정렬 기자 2023. 6. 2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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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은 지난 14일 외과 양한광 교수가 국제위암학회 사무총장으로 취임했다고 29일 밝혔다.

비일본계 의료인이 국제위암학회 사무총장에 취임한 것은 양 교수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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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광 서울대병원 외과 교수

서울대병원은 지난 14일 외과 양한광 교수가 국제위암학회 사무총장으로 취임했다고 29일 밝혔다. 임기는 2023년 6월부터 4년.

국제위암학회(IGCA)는 1995년 일본에서 설립된 위암 분야 세계 최고의 학술단체다. 한국을 포함해 일본, 중국, 유럽, 미국 등 전 세계 의료진이 참여하고 있다. 위암의 예방, 진단 및 치료 발전을 위해 국제학술대회, 위암 병기 분류제정 등 학술 활동을 진행한다. 비일본계 의료인이 국제위암학회 사무총장에 취임한 것은 양 교수가 처음이다.

전 세계에서 연간 약 100만명의 환자가 위암 진단을 받는다. 국내에서는 매년 약 3만명 정도의 환자가 새롭게 발생하고 있어 발병률이 높은 암으로 꼽힌다. 양 교수는 위암 분야에 국내 최고 전문가로 손꼽힌다. 서울대병원 위암센터장, 외과 과장 및 대한위암학회 이사장, 대한종양외과학회 이사장, 대한암학회 이사장 및 암 관련 학회 협의체 의장 등을 역임했다. 최근 4년 간 국·내외 저명 학술지에 50편 이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연구에도 힘써 지난해 21회 보령암학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양 교수는 사무총장 임기 동안 선진 위암 치료법에 대한 경험과 자원을 개발도상국의 의료진에게 공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보다 많은 위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한국과 일본의 임상 노하우와 술기를 개도국 의사들에게도 전수하겠다는 것이다. 교육위원회와 다양한 연구회 시스템을 구축해 차세대 위암 치료 분야 인재 육성에도 힘을 쏟는다. 국제위암학회 내 차세대위원회(가칭)를 구성하고 후배와 제자들이 진료·연구·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춰 나갈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양 교수는 "국제위암학회 사무총장 취임은 개인적으로 큰 성과일 뿐 아니라 선후배 동료들과 함께 이끌어 온 대한민국의 위암 치료가 이제는 세계적 표준을 제시할 만큼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일"이라며 "국제위암학회의 교육 및 협력 기능을 강화하여 전 세계 위암 치료를 상향 평준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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