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전쟁시 공급망 파괴로 한국·일본·필리핀 가장 타격”

타이완에서 전쟁이 벌어지면 공급망이 파괴로 인해 한국, 일본, 필리핀이 가장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오늘(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의 자매회사인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백서를 발간해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백서에 따르면, 타이완군과 중국군이 충돌하고 미군이 참전할 경우 타이완과 인접한 한국, 일본, 필리핀이 가장 타격을 입고 호주, 홍콩, 동남아시아 일부에는 ‘심각한 취약성’이 초래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역내 정보통신기술(ICT) 생산·공급망의 파괴는 동북아와 동남아에 불균형적인 충격을 초래할 것”이며 “군사적 충돌은 해상 운송, 여객 교통, 항공 화물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는게 백서의 전망입니다.

군사적 충돌이 빚어질 시 물류회사들이 타이완해협을 지나지 않고 우회하는 방법을 취하겠지만, 시간과 비용이 급증할 것이라고 백서는 내다봤습니다.

타이완이 일본으로부터 첨단 제품 제조에 필요한 화학물질을 들여오는데 지장이 불가피하고, 한국으로부터 부품을 받는것도 어려워진다고도 짚었습니다.

그러나 EIU는 기업들은 여전히 이 지역에 사업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공급망을 옮기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결과적으로 기업들은 아시아에서 철수하지 않고 대신 위험을 경감하는 방향을 모색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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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