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좌장’ 정성호 “혁신위에 전권 주자던 게 비명계…공천룰도 다뤄야”

배민영 2023. 6. 2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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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29일 현행 공천 제도에 대해 "현역 의원들이 여전히 굉장히 유리한 입장에 있다"며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당 혁신위원회가 공천 룰을 정하는 데 관여해야 하는지를 두고는 "비명(비이재명) 의원들이 오히려 (혁신위에) 전권을 달라고 그러지 않았나"라며 "(혁신위 권한에) 제한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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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룰은 기준에 의한 것
친명·비명에 해당하지 않아”
더불어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29일 현행 공천 제도에 대해 “현역 의원들이 여전히 굉장히 유리한 입장에 있다”며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당 혁신위원회가 공천 룰을 정하는 데 관여해야 하는지를 두고는 “비명(비이재명) 의원들이 오히려 (혁신위에) 전권을 달라고 그러지 않았나”라며 “(혁신위 권한에) 제한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정치 신인이 현역 의원과 공천 심사에서 맞붙을 경우 여전히 열세임을 지적하며 “신진들이 승산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역 의원들 같은 경우는 매달 당원 명부를 받고 당원을 관리하고 있고, 본인들이 공천했던 지방의원들이 조직을 다 관리해주고 있다”며 “또 당내 지역위원회마다 상설 조직이 적게는 한 10개부터 많은 데는 수십개씩 된다. 다 일상적인 조직관리를 하고 있다”고 했다.

‘현역 기득권’ 깨기는 내년 총선 출마를 앞두고 몸풀기가 한창인 친명계 원외 인사들이 요구하는 사안이다. 이들 중 일부는 비명계 현역 의원의 지역구 출마를 앞두고 있기도 하다. 이 때문에 공천 룰 개정이 자칫 친명·비명계간 계파 갈등으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 의원은 이에 대해 “(공천은) 기준에 의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친명, 비명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시스템 공천이라고 하는 게 원칙과 기준을 만들어서 친명이든 비명이든 모든 의원에게 적용되게 하는 것이 문제인 것이지 특정 의원들에게 자의적으로 적용된다고 하면 그건 안 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혁신위의 운신 폭은 넓혀야 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공천 룰만 다루는 게 아니라 결국 혁신위라는 게 민주당의 도덕성을 높이고 유능한 대안정당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한 안을 제시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비명계 일부에서 ‘공천 룰을 왜 혁신위가 다루냐’는 반론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전권을 혁신위에 부여해야 한다고 얘기한 분들이 비명계 의원들이었다”고 반박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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