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급유기 없이 항공기끼리…' 공군, 새 비상급유체계 도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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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공군이 공중급유기가 없이도 한 항공기에 채워진 연료를 다른 항공기로 옮길 수 있는 새로운 비상급유 체계 도입을 추진 중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28일 공군 김해기지에선 공군공중기동정찰사령부 주관으로 '한미 비상급유체계 시연'이 진행됐다.
이번 시연 참가를 위해 미 공군의 MC-130J 특수전수송기와 CV-22 '오스프리' 수직이착륙기가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소재 가데나(嘉手納) 기지에서 날아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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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 공군이 공중급유기가 없이도 한 항공기에 채워진 연료를 다른 항공기로 옮길 수 있는 새로운 비상급유 체계 도입을 추진 중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28일 공군 김해기지에선 공군공중기동정찰사령부 주관으로 '한미 비상급유체계 시연'이 진행됐다.
이번 시연에서 선보인 비상급유체계는 현재 미국 공군이 운용 중인 '전방지역 재급유 지점'(FARP)이다.
이는 수송기 등 대형 항공기의 연료탱크에서 다른 항공기로 연료를 급유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서 항공기 자체가 하나의 '유류저장소'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 시연 참가를 위해 미 공군의 MC-130J 특수전수송기와 CV-22 '오스프리' 수직이착륙기가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소재 가데나(嘉手納) 기지에서 날아왔다고 한다.
MC-130J에서 내린 미 공군 장병들은 우리 측 장병들의 참관 아래 FARP를 설치한 뒤 MC-130J에 실려 있던 연료를 CV-22로 옮겼다.
FARP를 이용한 비상급유는 수송기뿐만 아니라 전투기에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전투기는 연료탱크 크기가 작기 때문에 다른 항공기에 연료를 제공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미 장병들은 이날 시연 뒤엔 FARP 장비 제조사, 도입시 예상 비용, 장비 운용 추진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군 당국이 전했다.
공군기동정찰사는 지난 3월 미 공군과 '2023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 연습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전시 안정적 항공 유류 공급을 위해 FARP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동정찰사는 앞으로 공군본부·작전사령부·전투사령부의 군수 담당자, 군수사령부 유류 실무자 등과의 전술토의를 통해 FARP 장비 운용에 관한 의견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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