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역도 영웅'서 '체육행정 책임자'로…장미란 문체부 차관

하남직 2023. 6. 29. 10: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재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하는 한국 역도 대표 선수 대부분이 자신을 '장미란 키즈'라고 소개한다.

장미란 차관 내정자는 2005∼2009년 세계역도선수권 4연패(2005·2006·2007·2009년)를 이뤘고, 올림픽에서는 금메달(2008년 베이징), 은메달(2004년 아테네), 동메달(2012년 런던)을 모두 손에 넣었다.

선수 생명이 짧은 여자 역도 최중량급(당시에는 75㎏이상급)에서 장미란 차관 내정자처럼 오랫동안 챔피언 자리를 유지한 선수는 없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체부 2차관에 발탁된 장미란 용인대 교수 (서울=연합뉴스) 29일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내정된 장미란 용인대 교수. 2023.6.29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현재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하는 한국 역도 대표 선수 대부분이 자신을 '장미란 키즈'라고 소개한다.

세계 무대에서도 역대 최고 역사(力士)라고 불리는 장미란(39) 용인대 교수가 29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으로 임명됐다.

2010년 경기도 고양시에 자신의 이름을 새긴 '장미란 체육관'이 개관할 만큼 한국 스포츠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역도 선수' 장미란이, 한국 체육을 책임지는 행정가로 나선다.

[그래픽]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프로필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 역도선수 출신인 장미란 현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가 깜짝 발탁했다. yoon2@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국가대표를 지낸 엘리트 스포츠인이 차관에 선임된 건, 2013년 '한국 사격의 전설' 박종길 문체부 2차관, 2019년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 문체부 2차관에 이어 세 번째다.

장미란 차관 내정자는 2005∼2009년 세계역도선수권 4연패(2005·2006·2007·2009년)를 이뤘고, 올림픽에서는 금메달(2008년 베이징), 은메달(2004년 아테네), 동메달(2012년 런던)을 모두 손에 넣었다.

선수 생명이 짧은 여자 역도 최중량급(당시에는 75㎏이상급)에서 장미란 차관 내정자처럼 오랫동안 챔피언 자리를 유지한 선수는 없다.

장 차관 내정자는 다른 선수보다 다소 늦은 중학교 3학년 때 역도에 입문했다.

하지만, 바벨을 들자마자 전국 무대를 휩쓸었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합계 302.5㎏을 들어 은메달을 따내면서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2008년 베이징에서는 합계 326㎏의 당시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한국 여자 역도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당시 2, 3위를 했던 선수들이 모두 '추적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장 차관 내정자의 기록이 더 돋보였다.

<올림픽>자랑스런 장미란 (베이징=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4일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폐막행사에서 역도 금메달 리스트인 장미란이 한국을 대표하는 기수로 입장, 태극기를 바라보고 있다.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를 획득 종합순위에서 7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이뤘으며 다음 올림픽은 런던에서 열린다. emailid@yna.co.kr

장 차관 내정자가 '가장 잊을 수 없는 올림픽'으로 꼽는 대회는 2012년 런던올림픽이다.

어깨 통증을 안고 참가한 대회에서 장미란 차관 내정자는 동메달을 노리고 용상 3차 시기에서 170㎏을 신청했지만, 역기를 뒤로 떨어뜨렸다.

마지막으로 나서는 올림픽 무대에서의 마지막 시기. 많은 이들이 장 차관 내정자의 눈물을 예상했다.

하지만 장 차관 내정자는 용상 3차시기를 실패한 뒤 무릎을 꿇고 기도했고 밝은 미소를 보여 한국은 물론 세계 역도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당시 대회에서는 4위를 해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지만, 동메달을 땄던 흐리프시메 쿠르슈다(아르메니아)의 소변 샘플에서 금지약물성분이 검출돼 2016년 메달을 박탈당하면서 장 차관 내정자가 3위로 승격됐다.

장 차관 내정자는 2013년 1월 은퇴를 선언하며 바벨을 내려놨다.

그는 현역 시절에도 '공부하는 선수'로 불렸다.

2005년 고려대에 입학한 그는 성신여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 용인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6년 용인대 교수로 임용된 뒤 2017년에 미국 오하이오주 켄트주립대에서 유학했고, 2021년 용인대로 복직했다.

장 차관 내정자는 은퇴 전인 2012년에 장미란재단을 설립해 꾸준히 체육 꿈나무들을 지원하고 있다.

▲ 강원 원주(39) ▲ 원주공고 ▲ 고려대 체육교육 학사 ▲ 성신여대 체육학 석사 ▲ 용인대 체육학 박사 ▲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 ▲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 세계선수권 4연패 ▲ 장미란재단 이사장 ▲ 용인대 교수

jiks79@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