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의 도발을 막아낸 위대한 승전”···제2연평해전 승전 21주년 기념식

이현호 기자 2023. 6. 2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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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북한군 기습 공격에 단호히 맞선 제2연평해전의 '승전'(勝戰) 21주년 기념식이 29일 열렸다.

이종섭 장관은 기념사에서 "제2연평해전은 대한민국 해군이 북한군의 도발을 막아낸 위대한 승전"이라며 "참전장병들은 적의 기습공격에 단 한 명도 두려워하거나 물러서지 않고 즉각 대응하여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완벽하게 사수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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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2함대서 승전기념식 열려
2002년 북한 NLL 침범으로 발발···지난해 '승전' 공식화
[서울경제]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1주년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북한군 기습 공격에 단호히 맞선 제2연평해전의 ‘승전’(勝戰) 21주년 기념식이 29일 열렸다.

해군은 이날 오전 경기 평택 제2함대사령부에서 안상민 2함대사령관(소장) 주관으로 ‘제2연평해전 21주년 승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영석 유가족회장을 비롯한 제2연평해전 전사자 유가족과 참전장병,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국회 국방위원회 한기호 위원장, 합참의장을 지낸 최윤희 제2연평해전 승전기념회장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행사는 개식사를 시작으로 국민의례, 승전 경과보고, 참전장병 소개, 참전장병 헌신영예기장 수여, 국방부 장관 기념사, 유가족회장 격려사, 승전 기념공연, 결의문 낭독, 해군가 제창 순으로 진행했다.

특히 북한 기습에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용감히 지킨 참수리-357호정 참전장병의 이름을 한 명씩 불러주고, 357호정과 함께 싸운 358호정 참전장병을 소개해 참전장병의 헌신을 기렸다. 2함대 기지에 정박한 모든 해군 함정도 기적을 울리며 참수리-357호정에 대한 존경을 표하기도 했다.

제2연평해전 승전 21주년을 앞두고 지난 27일 서해에서 실시한 해상기동훈련에서 유도탄고속함(PKG) 윤영하함(아래)과 황도현함(위)이 함포를 이용해 대공사격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 제공=해군
제2연평해전 승전 21주년을 앞두고 지난 27일 서해에서 실시한 해상기동훈련에서 유도탄고속함(PKG) 황도현함 장병들이 함포탄을 장전하고 있다. 사진 제공=해군

이종섭 장관은 기념사에서 “제2연평해전은 대한민국 해군이 북한군의 도발을 막아낸 위대한 승전”이라며 “참전장병들은 적의 기습공격에 단 한 명도 두려워하거나 물러서지 않고 즉각 대응하여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완벽하게 사수했다”고 했다.

이어 “군은 참전장병들의 희생정신과 호국 의지를 받들어 전투형 강군을 건설함으로써 목숨 바쳐 지켜낸 자유 대한민국을 더욱 굳건하게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영석 유가족회장도 격려사를 통해 “서해와 북방한계선을 사수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믿음직한 젊은이이자 진정한 영웅들인 2함대 장병들이 승리의 전통을 이어가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제2연평해전 참전 장병인 이희완 대령(진)과 이해영 예비역 원사를 비롯한 참수리-357호정 참전 장병에게 ‘헌신영예기장’을 직접 수여하기도 했다. ‘헌신영예기장’은 전투 등 군 작전과 관련한 직무 수행 중 부상한 장병에게 주어지는 기장으로 ‘상이기장’ 명칭을 올해 개정했다.

제2연평해전은 한일 월드컵이 한창이던 2002년 6월29일 오전 서해 연평도 서쪽 해상에서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군 경비정 ‘등산곶 684호’가 우리 해군 고속정 ‘참수리357호’를 기습 공격하면 발발했다. 우리 해군은 즉각 대응에 나섰고 윤영하 소령 등 6명이 전사했다. 북한군도 30여 명의 사상자를 내고 경비정이 화염에 휩싸인 채 도주했다.

해군은 지난해 제2연평해전의 승전 의미를 제고하기 위해 기념행사 명칭을 ‘기념식’에서 ‘승전 기념식’으로, 기념비 명칭을 전적비(戰蹟碑)에서 전승비(戰勝碑)로 변경했다. 전적비는 전투가 있었던 곳에서 그 사실을 기념하는 비석이고, 전승비는 전투에서 이긴 사실을 기념한다는 것으로 차이가 있다.

이현호 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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