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스트셀러에 시진핑 서적만 7권 '통치 이념 교육 강화'

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2023. 6. 2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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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이후 시 주석과 공산당의 통치 이념과 사상에 대한 교육 강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된 서적들이 베스트셀러 목록을 독차지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베스트셀러 1~6위를 차지한 시 주석과 공산당 관련 서적 가운데 4권은 올해, 2권은 지난해 말 각각 출판된 신간으로 최근들어 이념 교육이 강화된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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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6월 상반기 베스트셀러 1~6위 시진핑·공산당 관련 서적
시진핑 3연임 이후 통치 이념·사상 교육 강화
대만 자유시보 "마오쩌둥 시집 많이 팔린 문화대혁명 시기 연상"
"정부 예산 또는 당비 사용해 관련 서적 주문 강제"
중국 6월 상반기 베스트셀러 목록. 소후닷컴 홈페이지 캡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이후 시 주석과 공산당의 통치 이념과 사상에 대한 교육 강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된 서적들이 베스트셀러 목록을 독차지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소후닷컴(sohu.com)이 공개한 6월 상반기 베스트셀러 목록에 따르면 상위 1~6위를 차지한 책이 모두 시 주석과 공산당 관련 서적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위는 '시진핑 저서선독' 제2권, 2위는 '시진핑 저서선독' 제1권, 3위는 '중국 공산당 규약', 4위는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보고', 5위는 '시진핑 치국리정담론', 6위는 '시진핑 신세대 중국 특수 사회주의사상 학습요강'이 각각 차지했다.

특히 베스트셀러 상위 20위 목록에는 시 주석의 어록이나 사상 등을 모아놓은, 사실상 시 주석의 저서가 무려 7권이나 포함돼 있다.

이는 시 주석 3연임 이후 중국이 시 주석 1인 독주체제 유지와 중국 공산당으로의 권력 집중을 위해 통치 사상과 이념 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베스트셀러 1~6위를 차지한 시 주석과 공산당 관련 서적 가운데 4권은 올해, 2권은 지난해 말 각각 출판된 신간으로 최근들어 이념 교육이 강화된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두고 대만언론 자유시보는 28일 "시 주석이 집권한 이후 많은 책과 연설문을 출판해 책 출판 시장을 장악한 뒤 당을 이용해 국민에 대한 이데올로기적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저장성 출신의 학자 장이 씨는 자유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도자의 책이 중국 도서 시장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현상은 문화대혁명 시기에 마오쩌둥의 시집이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이었던 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다만, 시 주석 관련 서적들이 대거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배경에는 독자들의 자발적인 구매 보다는 이념 교육을 위한 당과 정부의 독촉에 따른 것이라고 자유시보는 보도했다.

자유시보는 장이 씨의 발언을 인용해 "행정 명령을 통해 정부 예산 또는 당비를 사용하여 (관련 서적들의) 주문을 강제하는 것"이라며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잘 읽히지 않지만 정부와 당이 구독해야하기 때문에 판매량은 여전히 큰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 26일 개최된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시진핑 사상을 중심으로 애국 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의 애국주의 교육법 초안을 심의했다.

또, 지난 7일 치러진 중국의 대학 입시 시험인 가오카오 작문과목에 시 주석의 어록이 제시문으로 출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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