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광주 제조업 체감경기 악화 전망…7분기 연속 기준치 '하회'

광주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7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도는 등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광주상공회의소가 광주지역 12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3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 전망치가 기준치 100 이하인 '88'로 집계됐다.

이로써 광주지역 제조업체의 기업경기전망지수는 7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무역 갈등, 은행 위기 문제 등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고물가·고금리 지속에 따른 소비 위축, 수요산업 부진 등이 내수 회복 흐름을 제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의 매출, 생산 등 주요 경영활동의 결과와 전망을 지수화한 지표로, BSI가 100 이상이면 전월보다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를 뜻한다.

지난 2분기 광주전남 제조업체들의 BSI는 '78'로 글로벌 경기 위축과 투자 및 수출 감소 등 대내외 부정적 여건이 지속되면서 기준치(100)를 밑돌며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3분기 업종별 전망을 살펴보면 식음료(100), IT·전기·전자(113) 업종은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고무·화학(64), 유리·비금속광물(33)은 경기 불확실성 증대와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수익 구조 악화가 예상되면서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철강·금속가공(46), 기계·금형(88) 업종은 경기 침체에 따른 납품처 발주량 감소와 생산 비용 증가에 따른 매출 감소가 예상되면서 경기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중견기업(78)과 중소기업(91) 모두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 부담과 매출 하락 우려로 체감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수출기업(118)은 세계 주요 국가의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로 경기 전망 개선이 예상됐지만 내수기업(83)은 물가 상승, 투자 및 소비 심리 저하로 인해 경기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광주상의 최종만 상근부회장은 "3분기에도 경제성장률 저하, 고물가·고금리 지속에 따른 소비 위축, 수요산업 부진 등이 예상되면서 지역 제조업체들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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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기선 기자 ksc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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