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승리' 함서희, 챔피언 등극 눈앞... 9월 결정전

사진=원챔피언십 제공, 함서희

(MHN스포츠 이솔 기자) 우리나라에서 또 한 명의 챔피언이 등장하기 직전이다.

함서희는 오는 9월 2일, 태국 방콕 룸피니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ONE 파이트 나이트 14'에서 1위 스탬프 페어텍스(26)와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다.

챔피언 없는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는 이유는 따로 있다.

원챔피언십 아톰급 챔피언 안젤라 리(한국어명 이승주)는 8살 연하 동생 빅토리아 리(한국어명 이순혜)가 2022년 12월 세상을 떠난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직 채 반년도 지나지 않은 안타까운 사건이다.

원챔피언십은 "한국계 정규 챔피언 안젤라 리(27, 미국/캐나다)가 타이틀 방어전 참가 여부, 나아가 프로선수로서 미래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함서희와 스탬프(태국)의 대결을 통해 아톰급 잠정 챔피언을 뽑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의 복귀가 늦어진다면 함서희가 챔피언이 될 수도 있다.

함서희는 2021년 3분기까지 아톰급 세계 1위로 평가된 종합격투기 월드클래스다. 원챔피언십에서도 같은 체급 랭킹 3위 데니스 삼보앙가(26, 필리핀)에게 2연승을 거두며 자신에게 도전한 3위에게 벽을 느끼게 했다.

2013~2014년 DEEP JEWELS, 2019년에는 Rizin 챔피언이 되어 일본 무대를 평정했다. 여자종합격투기 역사를 논할 때 아무리 과소평가해도 30명 안에는 반드시 들어가는 전설이다.

특히 지난 3월 ONE 파이트 나이트 8에서 함서희는 리얼리티프로그램 '격투대리전쟁' 시즌3 우승자 히라타 이쓰키(24, 일본)에게 판정승을 거둔 함서희는 랭킹 1위 탈환, 그리고 잠정 챔피언 결정전에 나서게 됐다.

상대인 스탬프는 ONE 파이트 나이트 8을 통해 미국 Total Warrior Combat 챔피언 앨리스 앤더슨(28)을 KO 시키며 챔피언 결정전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스탬프는 ▲2018년 킥복싱 챔피언 ▲2019년 무에타이 챔피언 ▲2022년 종합격투기 타이틀매치 등 서로 다른 3개 종목에서 원챔피언십 왕좌를 차지했거나 정상을 다툰 경험이 있다.

원챔피언십 두 종목 여자 챔피언은 스탬프가 처음이자 여전히 마지막이다. 지난해 왕좌 등극에 실패한 종합격투기 정상에 도전할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ONE 파이트 나이트 14는 미국 뉴욕에서 오는 9월 1일 오후 8시부터 글로벌 OTT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도록 메인카드 일정을 맞추는 원챔피언십 대회다. 한국에는 '쿠팡플레이'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