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사롭지 않은 묵직함... “K리그에 위협될 것” 유리 조나탄 극찬한 제주 남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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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가 거함 울산현대를 잡고 FA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유리 조나탄은 4월 리그에서 2골, 5월 들어 수원FC, FC서울, 대전하나시티즌(FA컵 16강)을 상대로 3경기 연속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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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거함 울산현대를 잡고 FA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야심차게 영입한 브라질 공격수 유리 조나탄(25)이 한국 무대에 완벽히 적응했음을 알렸다.
제주는 28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2023 하나원큐 FA컵 5라운드(8강)서 120분 연장 혈투를 거쳐 승부차기에서 수문장 김근배의 선방 덕에 6-5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013년 이후 10년 만에 FA컵 4강 무대를 밟았다.
이번 시즌 호랑이만 만나면 작아졌던 제주다. 4월 2일 안방에서 1-3, 이달 10일 원정에서 1-5로 리그에서 두 차례 모두 대량 실점을 하며 패했다. 남기일 감독은 FA컵 8강을 앞두고 “리그와 FA컵 모두 중요하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갖고 임하자고 했다. 전략적으로 최선의 방법을 택해 선수 구성을 했다”고 밝혔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울산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김승섭이 환상적인 감아 차기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늘 그랬듯 수비는 든든했다. 그렇다고 무작정 내려서지 않았다. 신속한 역습과 볼 스피드를 배가한 측면 플레이로 상대를 괴롭혔다. 연장에는 상대를 완벽히 압도할 만큼 날카로웠다. 그 중심에 유리 조나탄이 있었다. 골은 없었지만, 울산의 국가대표 수비진을 계속 흔들며 위협을 가했다.
이번 울산전에서 드러났듯 유리 조나탄은 장점인 피지컬을 앞세운 고공 플레이와 묵직한 슈팅이 일품이었다.
몇몇 장면에서 진가가 드러났다. 유리 조나탄은 전반 12분 코너킥에서 헤더를 시도했다. 볼이 골라인 통과 직전 울산 골키퍼 조현우에게 잡혔다. 이후 정승현-임종은의 적극적인 마크에도 흔들림 없었다. 등지고 볼을 내주고, 헤더로 떨궈주며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시간이 흐를수록 강력했다. 후반 9분 묵직한 슈팅, 10분에는 결정적 헤딩슛이 간발의 차로 골문을 벗어났다. 12분 회심의 슈팅은 조현우에게 걸렸다. 37분 김승섭의 크로스를 또 문전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연장 들어서도 유리 조나탄은 수차례 상대 골문을 두드렸으나 야속할 만큼 조현우가 잘 막았다.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그러나 120분을 뛰며 9번 공격수 역할을 확실히 수행했다.
경기력과 결정력 모두 상당히 올라왔다. 유리 조나탄은 4월 리그에서 2골, 5월 들어 수원FC, FC서울, 대전하나시티즌(FA컵 16강)을 상대로 3경기 연속골을 뽑아냈다. 6월에도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원FC와 울산현대에 1골씩 넣었다. 울산과 FA컵에서 자신감이 묻어났다. 외국인 트리오 헤이스, 조나탄 링과 호흡도 점차 극대화되고 있다. 유리 조나탄은 리그 18경기에서 6골 2도움으로 헤이스(5골 4도움), 서진수(5골 1도움)와 제주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조금 더 화력이 폭발한다면 4위인 제주가 선두권 추격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남기일 감독은 “유리 조나탄은 최근 쾌조의 컨디션이다. 본인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 동료들도 신뢰를 보내고 있다. 울산전에서 득점을 못했지만, 상대를 괴롭히고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준 모습은 좋은 부분이다. 조금 더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본인이 가진 것을 발휘하면 K리그에서 충분히 위협적일 것”이라며 칭찬과 함께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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