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 '두차례 연속 금리인상' 시사…이유는?

워싱턴=CBS노컷뉴스 최철 특파원 2023. 6. 2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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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올해 두차례 연속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28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통화정책 포럼에서 "통화 정책이 제약적(restrictive)이지만,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이날 파월 의장이 향후 입수되는 데이터에 따라 7월과 9월, 두 번의 연속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기하자,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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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올해 두차례 연속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28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통화정책 포럼에서 "통화 정책이 제약적(restrictive)이지만,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통화 긴축의 정도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 14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했지만, 올해 말 목표 금리를 5.6% 수준으로 제시해 향후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파월 의장은 지난 21일 미 하원에 출석해서도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지만 연준의 목표인 2%를 상회하고 있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이로인해 시장은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은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이날 '두차례 연속'이라는 말에는 적이 놀란 눈치다.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파월의 작심발언은 왜 나왔을까. 이날 파월 의장이 통화 긴축 시그널을 준 가장 큰 이유는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쉽게 잡히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6개월간 공급망 차질이 다소 완화됐고 소비자들의 서비스 지출을 늘려 미국의 상품 물가상승률이 진정됐지만 '비주거 서비스' 부문 에서는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파월 의장은 "노동 비용이 비주거 서비스 물가를 끌어올린 '최대 요소'가 되고 있다"며 "매우 강력한 노동시장이 인플레이션 고착화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업률이 반세기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 인플레이션을 견인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이어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까지 내려오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면서 "물가상승률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지속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결국, 긴축 통화정책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도 없지 않지만 최우선 목적은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연준이 인상과 동결을 번갈아가면서 단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날 파월 의장이 향후 입수되는 데이터에 따라 7월과 9월, 두 번의 연속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기하자,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금리에 민감한 비트코인도 대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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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노컷뉴스 최철 특파원 steelcho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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