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극혐" 써대던 악플러 매디슨, 10년 후 토트넘 입단 "Come on you Spurs!"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토트넘이 새로 영입한 제임스 매디슨(26)의 이력이 독특하다.
토트넘은 29일(한국시간) “레스터 시티에서 뛰던 잉글랜드 국가대표 미드필더 매디슨을 영입했다. 토트넘과 매디슨의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라고 공식 발표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이 지급한 이적료는 4000만 파운드(약 660억 원)에 달한다.
토트넘 팬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지난 시즌 깊은 침체기에 빠진 탓에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유로파리그, 컨퍼런스리그 출전이 무산된 마당에 현직 잉글랜드 국가대표 미드필더를 영입했기 때문.
반면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매디슨은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소셜미디어(SNS)에 토트넘을 비방하는 글을 자주 썼던 소년이었다. 이 때문에 이번 영입 발표 직후 매디슨의 과거 SNS 글이 재조명받는다.
매디슨의 2012년 11월 작성글을 보면 “나는 원숭이 같은 가레스 베일을 극도로 싫어한다. 잭 윌셔가 그 침팬지 녀석(베일)보다 10배는 더 잘한다”고 표현했다. 당시 베일은 토트넘 에이스로 뛸 때였고, 윌셔는 토트넘 라이벌인 아스널의 에이스였다.
2013년 3월에는 “오늘 루이스 수아레스가 토트넘을 찢어버리길 바란다. 난 토트넘이 정말 싫다”고 적었다. 당시 리버풀 소속이던 수아레스를 응원하며 토트넘이 무너지길 바라는 마음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10대 시절 ‘토트넘 담당 악플러’였던 매디슨이 현재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포효하는 화보를 촬영했다. 인생 참 모를 일이다. 토트넘은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에 이어 굴리엘모 비카리오(이탈리아) 골키퍼를 영입했고, 여기에 매디슨까지 영입해 팀 개편에 나섰다.
매디슨은 “안녕하세요 토트넘 팬 여러분, 매디슨입니다. 하루빨리 토트넘 팬 여러분을 만나고 싶습니다. 가자 토트넘(come on you Spurs)!”을 외쳤다.
매디슨은 10대 청소년 시기에 코벤트리 시티 유스팀에서 성장했다. 프로 데뷔도 코벤트리에서 했으며, 노리치 시티를 거쳐 2018년에 레스터 시티에 몸을 담았다. 지난 5년간 레스터 시티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자국 대표팀에도 뽑혔다. 레스터 시티가 지난 시즌에 2부리그로 강등되자 이번에는 토트넘 이적을 택했다.
[매디슨 입단식, 토트넘 시절 베일. 사진 = 토트넘·매디슨 SNS·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