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김민재에서 "HERE WE GO!"까지...끝이 보이는 KIM의 뮌헨 이적 사가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김민재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에 진심이었고 결국 "HERE WE GO"까지 외쳤다.
로마노 기자는 영국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는 기자로 공신력이 높고 정보가 많기로 유명하다. 이적이 99.9% 성사됐을 때 "HERE WE GO"를 외치는 게 특징이다. "HERE WE GO" 기자로 유명한 로마노 기자는 최근 김민재 뮌헨 입성 근접 소식을 계속해서 언급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 최고 히트상품이다. 수비력도 압도적이었는데 전진성, 빌드업 능력까지 보여줘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나폴리의 리그 독주를 이끌었고 33년 만에 스쿠테토(세리에A 트로피)를 안겼다. 창단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을 이끌기도 했다.
세리에A 올해의 팀에 이름을 올린 김민재는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 지오반니 디 로렌초(나폴리)를 제치고 리그 베스트 수비수상까지 거머쥐면서 월드 클래스로 제대로 인정을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가까웠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아래에서 달라진 맨유는 올여름 스트라이커, 수비수 보강을 1순위 목표로 잡았다. 수비수 1순위 타깃은 김민재였다. 맨유는 해리 매과이어, 필 존스, 에릭 바이 등을 내보내고 김민재를 영입할 계획이었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이라는 확실한 주전 수비 듀오가 있지만 부상이 잦은 이들이므로 김민재를 영입해 수비진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였다.
맨유와 김민재는 계속해서 연결됐고 구체적인 조건까지 나오면서 올드 트래포드 입성이 기정사실화 단계로 보였다. 다른 팀 관심이 없었던 건 아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PSG), 아스널, 첼시 등과도 연결됐는데 최종 행선지는 맨유가 매우 유력한 듯했다.
그러다 뮌헨과 가까워졌다. 이전부터 뮌헨도 김민재를 원했으나 여러 팀들 중 하나였지, 유력 차기 행선지로 거론되지 않았다. 뮌헨은 지난 시즌에도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며 최근 11시즌 연속 리그 우승이라는 위업을 세웠고 팀 최소 실점 1위도 달성하면서 강팀 면모를 이어갔다.
세부적으로 보면 아쉬웠다. 시즌 내내 리그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최종전 극적으로 도르트문트를 누르고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경질하고 토마스 투헬 감독을 선임했는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연이어 탈락해 고개를 숙였다. 사디오 마네, 르로이 사네 폭행 사건도 있어 팀이 전체적으로 뒤숭숭했다.
대대적인 변화를 꾀할 생각이다. 수비진 보강도 목표다. 일부 선수들이 부상 빈도가 잦아 더 탄탄하게 만들 생각이고 뤼카 에르난데스, 벤자민 파바르 등 이탈이 유력한 선수들도 있어 영입이 필요하다. 파우 토레스 등이 영입 후보로 언급됐는데 김민재가 1순위로 떠올랐다.
로마노 기자는 뮌헨의 김민재 관심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1일 1김민재였다. 로마노 기자가 16일(이하 한국시간) "뮌헨은 이번 주 김민재에게 그들의 프로젝트를 제시했으며 이제 개인 조건에 대한 합의가 임박했다. 회담이 빠르게 진행됐으며 김민재는 뮌헨에 설득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김민재를 향한 관심은 여전하나, 이뤄지지 않았다. 바이아웃 조항은 오는 7월에 발동된다"라고 밝히며 이적설이 불거졌다.
이어 17일에 "뮌헨은 김민재와 합의에 가까워졌다. 긍정적인 이야기가 오갔고 계약을 할 것 같다. 이야기가 오고 가는 계약기간은 2028년까지다. 뮌헨은 김민재 측과 향후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고 7월에 발동되는 바이아웃을 지불할 것이다. 맨유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고 했다.
사흘 연속 김민재를 다뤘다. "김민재 뮌헨행은 시간 문제다"고 언급했고 이어 "뮌헨과 김민재 계약은 막바지 단계다. 세부사항은 5년으로 정리될 예정이다. 김민재는 아직 서명은 안 했지만 수락할 준비가 됐다. 바이아웃은 7월 1일부터 유효하다. 다른 구단이 다음 주에 더 많은 연봉을 제안하지 않는 한 김민재는 뮌헨에 합류한다"고 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김민재 뮌헨행 임박 소식을 전했다. 김민재가 군 문제 해결을 위해 훈련소에 입소한 후엔 "여전히 낙관적이다. 훈련소 나와야 더 확실해진다", "김민재 측과 뮌헨이 대화를 나눴다"고 이야기했다.
김민재 훈련소 퇴소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HERE WE GO"를 외쳤다. 로마노 기자는 29일 이적이 기정사실화 단계일 때 외치는 "HERE WE GO"를 붙이며 "뮌헨은 김민재와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 개인 조건 이야기가 끝났고 5년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뮌헨 소식통에 따르면 김민재는 뮌헨의 제의를 수락했다. 2028년까지 계약을 맺을 것이다"고 보도했다. 이적료는 4,200만 파운드(약 700억 원)로 알려졌다.
훈련소를 나오면 곧이어 뮌헨 유니폼을 들고 있는 김민재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기나긴 김민재 이적사가도 끝날 기미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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