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이낙연, 이재명 결속에 힘 실어줘야…빨리 만나라"

조재완 기자 2023. 6. 2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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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권의 압박 이겨내려면 野 단합해야"
"두 사람 빨리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해야"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국회 형사사법체계개혁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특별위원회 활동 기간이 종료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6.0.1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이낙연 전 대표 역할론과 관련해 "이재명 당대표 중심으로 결속하는 방향으로 힘을 실어주는 게 좋지 않겠나"라 밝혔다. 이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가 조속한 시일 내 회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 정계 복귀 반대론에 동의하냐'는 질문에 "당의 분열이 아니라 당의 통합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민주당 의원들과 지지자들의 단합을 촉진하는 그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어떻게 움직이든 다 정치적인 행보로 해석될 것 아니냐"며 "'정치를 안 하겠다' '그냥 초야에 묻히겠다'고 선언하지 않는 이상 그 분 행보가 다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데 대해 저는 (이 전 대표가) 백퍼센트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입장이라고 본다면 그 과정에서 본인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고민을 많이 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굉장히 위기 아니냐"며 "윤석열 정권이 검찰을 동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감사원을 동원해 야당을 압박하고 있고, 국정의 모든 힘을 야당 압박에만 쓰고 있다. 이걸 이겨내기 위해선 야당이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선 "만날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두 분이 만나는 게 좋지 않겠냐라고 개인적인 의견을 전달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전 정권에서 총리를 지내셨고 최장 총리 아닌가. 당의 대표도 지냈고 대선 경선도 해주신 분인데 귀국했으니 같이 식사라도 하면서 허심탄회하게 대화 나누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내년 총선 국면에서 이 전 대표의 역할과 관련해선 "지금 논하는 게 적절치 않은데 결국 당의 승리를 위해서라고 하면 결국 당대표인, 이 대표나 당 지도부와 의논해 꼭 필요한 역할들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했다.

비명계 일각에서 나온 '친명계의 이낙연 악마화' 주장에 대해선 "누가 도대체 이 전 대표를 악마화한다고 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지지라기보다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이 민주당을 분열시키기 위해 하는 말들이 아닌가"라며 "이간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표는)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우리 당에 필요한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선 과정에서 이러저러한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건 지난 거 아니겠나. 지금 다시 그때 누가 책임이 있느냐 없느냐 이런 문제를 끌어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최근 혁신위원회가 공천룰을 다루는 문제를 놓고 당내 잡음이 이는 데 대해선 "(공천위 안건에) 제한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공천룰만 다루는 게 아니라 결국 혁신위라는 게 민주당의 도덕성을 높이고 유능한 대안정당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한 어떤 안을 제시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어 "그 도덕성을 제고하고 대안정당으로서의 어떤 정책 역량을 강화한다는 게 결국 의원들이 해야될 일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현 공천룰에 대해선 "문제가 있다"며 "시스템 공천이지만 현역 의원들이 여전히 굉장히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민주당이 두고 있는 청년과 여성, 장애인 출마자에 부여하는 가산점 제도와 '국회의원 평가 하위 20% ' 감점 제도만으로는 정치 신인이 현역 의원을 이길 승산이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

조국 전 법무장관의 출마설에 대해선 "출마 안 할 거라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조 전 장관도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해야만 지금 겪는 여러 가지 고초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일말의 희망이 보이지 않겠나"라며 "과거로 돌아가 문재인 정부 심판론, 조국 심판론 이런 것들이 선거 쟁점화되는 것은 본인도 원치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추미애 전 법무장관의 총선 역할에 대해선 "본인이 신중하게 판단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and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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