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금융회사들, `비올 때 우산 뺏기` 말아야"

강길홍 2023. 6. 2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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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현재 소상공인은 새로운 대출을 받기도, 기존 채무를 상환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금융회사들이 '비올 때 우산 뺏기' 식으로 대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금융회사와 소비자는 함께 성장해야 할 동반자 관계이므로 단기적인 이익만 따질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 관점에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식의 금융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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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금감원 제공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현재 소상공인은 새로운 대출을 받기도, 기존 채무를 상환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금융회사들이 '비올 때 우산 뺏기' 식으로 대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29일 우리카드와 함께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굿네이버스 후원금 전달식에 참석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우리카드는 영세 카드가맹점·취약계층을 위한 총 220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 방안을 발표했다.

이 원장은 "어려운 경영환경으로 여력이 녹록지 않음에도 의미 있는 상생금융 방안을 마련해 준 우리카드에 감사하다"며 "금융권 전반에 이러한 노력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제2금융권이 연체율 상승으로 인해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할 필요는 있겠으나, 합리적인 여신심사를 통해 서민에 대한 자금공급이라는 본연의 역할에도 충실해야 한다"며 "경기 침체기에 취약계층에 대한 자금 공급이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노력달라"고 당부했다.

오는 9월 채무 상환유예 종료 시 기존에 마련한 연착륙 지원방안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큰 우려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금융회사들이 차주별 상환계획서를 현실성 있고 내실 있게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9월까지 차주별 일대일 면담 실시, 필요 시 맞춤형 채무조정 방안 마련 등 연착륙 지원에 힘써달라"고 마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금융회사와 소비자는 함께 성장해야 할 동반자 관계이므로 단기적인 이익만 따질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 관점에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식의 금융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우리카드가 발표한 카드 가맹점 상권분석·마케팅 지원방안은 매우 의미 있는 시도"라면서 "은행·보험뿐만 아니라 카드, 금융투자 등 다른 업권에서도 다양한 상생금융 상품 개발에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이 원장은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 영세 카드가맹점주 5명과 함께 소상공인 간담회도 진행하고, "간담회에서 제기된 의견도 적극 검토해 관련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강길홍기자 sliz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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