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반국가세력' 발언에 박광온 "국민 통합 정신 전면 부정해"

"국민 용납 못할 극단적 표현" 비판
본회의서 후쿠시마 결의안 통과 예고
"국민의힘 수용한다면 전폭 지원"
"감사원 국조 요구서도 제출할 것"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6.29. 20hwan@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문재인 정부를 '반국가세력'이라고 겨냥한 것에 대해 "국민들이 동의하기도 어렵고 용납할 수도 없는 극단적 표현"이라며 "국민 통합의 정신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전임 정부의 정책을 문제 삼아서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한 대통령은 처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문 정부의 한반도 정책은 박정희 정부의 7·4 남북 공동성명, 노태우 정부의 남북 기본 합의서, 김대중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책, 노무현 정부의 10·4 남북 공동성명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며 "이는 한반도 평화체제와 평화경제를 바탕으로 다음 세대에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넘겨주기 위한 절실하고도 절박한 노력이라는 것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고 짚었다.

이어 "대통령의 인식과 말이 국민을 걱정스럽게 하면 할수록 국정운영은 점점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며 "상식으로 돌아와 국민을 보고 정치를 복원하는데 힘써야 할 때"라고 꼬집었다.

또한 박 원내대표는 "내일 본회의에서 국민들이 절실히 원하는 법안들을 통과시키도록 하겠다"며 이태원 참사 특별법, 노란봉투법 등의 법안 처리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오늘 이태원 참사 특별법 신속처리안건 지정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며 "합법노조의 노조활동 보장법, 이른바 노란봉투법 부의도 중요한 절차"라고 했다.

이와 함께 그는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해양 투기를 막기 위한 국회 결의안도 통과시키겠다"며 "민주당은 국회 농해수위에서 통과된 결의안에 정부여당에 촉구한 7대 제안을 포함시킨 수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국민의힘이 수용한다면 민주당은 정부여당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주의의 퇴행을 막기 위해 감사원에 대한 국정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단 점을 강조한다"며 "민주당은 내일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