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기만 하면 방송대상, 이번 라디오 드라마는 ‘만인의 꿈’…제작발표회, 30일
강석봉 기자 2023. 6. 29. 10:05
230여 년 전의 만인소를 라디오드라마 콘텐츠로…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는 오는 6월 30일(금) 13시 30분 도청 다목적홀에서 라디오드라마 ‘만인의 꿈’ 제작발표회를 개최한다.
안동MBC가 제작하는 라디오드라마 ‘만인의 꿈’(김순희 작가, 강병규 연출)은 총 50부작으로, 1792년(정조 16년) 영남 유생 10,057명이 연명으로 올린 조선 최초의 만인소(萬人疏)를 소재로 당시 선비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목숨을 건 만인소 운동을 드라마로 각색한 프로그램이다.
1792년 첫 번째 만인소는 정조가 영남 유생들을 대상으로 치른 도산별과(陶山別科) 이후 불과 한 달여 만에 사도세자의 신원을 요구하며 올려졌다. 당시 사도세자 문제는 선대왕 영조의 명에 의해 누구도 함부로 입에 담지 못했다. 그런 아버지 이야기를 영남 유생들에게 직접 듣게 된 정조는 눈물까지 흘렸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후 총 7차례 올려진 만인소 가운데 1855년 장헌세자(사도세자) 추존 만인소와 1884년 의제 개혁 반대 만인소의 원문이 각각 안동 도산서원과 경주 옥산서원에 보관되어 오늘날까지 전하고 있다. 또한 2018년 ‘만인의 청원, 만인소’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UNESCO)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에 등재된 바 있다. 이번 라디오드라마를 통해 만인소 운동의 의미와 경북 기록문화의 가치를 홍보하여 국민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지속적으로 관련 기반 자료를 축적하여 스토리 콘텐츠로 활용하는 한편, 향후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230여 년 전 중앙권력에 맞서 유교적 이상사회를 만들어 가려 했던 1만 여 명에 달하는 재야지식인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민주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이루어진 세계적으로도 거의 유일한 사례로, 영남이 공론 정치의 중심에 있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안동MBC 라디오 드라마 ‘만인의 꿈’은 유교 이념이 세상을 지배했던 18세기 조선에서 공론 기능을 수행했던 ‘상소(上疏)’를 소재로 했다. 1694년(숙종 20년), ‘갑술환국’으로 조정에서 집단 축출당한 영남인들은 그해 이후 100년 동안 출사는커녕 어쩌다 대과급제를 해도 5품 이상 올라가지 못했다. 하지만 1792년 도산별과와 최초의 영남 만인소를 기점으로 남인들이 다시 조정에 진출하면서 역사의 한 가운데로 들어선다.
안동MBC 라디오드라마 ‘만인의 꿈’은 1792년 음력 4월 경상도 안동에서 만인소를 위해 한양길로 나섰던 선비의 발걸음을 시작으로 당시 조선 민초들의 고단했던 삶을 가슴에 품고, 유교의 나라 조선의 거대한 변화를 위해 달려갔던 조선 청년들의 꿈과 좌절, 사랑과 욕망을 따라가는 여정을 성우들의 탄탄한 연기로 드라마틱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지역의 역사에 정통한 작가의 대본과 2015~2025년 경력의 베테랑 성우들이 혼신을 다 한 연기가 돋보이는 이번 작품은, 영화 ‘신과 함께’, ‘군함도’, ‘박열’ 등에 참여한 최혜인 음악감독이 사운드 마스터를 맡아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더 높여줄 것이다.
라디오드라마 ‘만인의 꿈’은 안동MBC 제1FM 100.1 MHz를 통해 오는 9월 11일(월)부터 매주 평일(월~금) 저녁 6시40분 청취자들을 찾아가며 10주간 총 50회에 걸쳐서 방송될 예정이다.
안동MBC는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었던 2019년 ‘임청각’을 시작으로 2020년 ‘낙동강 전선’, 2021년 ‘계수나무 향기’, 2022년 ‘존애원 낙강에 뜬 달’ 등 경북 지역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 라디오드라마 제작을 이어오고 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는 오는 6월 30일(금) 13시 30분 도청 다목적홀에서 라디오드라마 ‘만인의 꿈’ 제작발표회를 개최한다.
안동MBC가 제작하는 라디오드라마 ‘만인의 꿈’(김순희 작가, 강병규 연출)은 총 50부작으로, 1792년(정조 16년) 영남 유생 10,057명이 연명으로 올린 조선 최초의 만인소(萬人疏)를 소재로 당시 선비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목숨을 건 만인소 운동을 드라마로 각색한 프로그램이다.
1792년 첫 번째 만인소는 정조가 영남 유생들을 대상으로 치른 도산별과(陶山別科) 이후 불과 한 달여 만에 사도세자의 신원을 요구하며 올려졌다. 당시 사도세자 문제는 선대왕 영조의 명에 의해 누구도 함부로 입에 담지 못했다. 그런 아버지 이야기를 영남 유생들에게 직접 듣게 된 정조는 눈물까지 흘렸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후 총 7차례 올려진 만인소 가운데 1855년 장헌세자(사도세자) 추존 만인소와 1884년 의제 개혁 반대 만인소의 원문이 각각 안동 도산서원과 경주 옥산서원에 보관되어 오늘날까지 전하고 있다. 또한 2018년 ‘만인의 청원, 만인소’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UNESCO)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에 등재된 바 있다. 이번 라디오드라마를 통해 만인소 운동의 의미와 경북 기록문화의 가치를 홍보하여 국민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지속적으로 관련 기반 자료를 축적하여 스토리 콘텐츠로 활용하는 한편, 향후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230여 년 전 중앙권력에 맞서 유교적 이상사회를 만들어 가려 했던 1만 여 명에 달하는 재야지식인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민주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이루어진 세계적으로도 거의 유일한 사례로, 영남이 공론 정치의 중심에 있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 ‘만인의 청원, 만인소’ 유네스코 아·태 기록유산
? 등재일자 : 2018년 5월 30일
? 등재내용 : 만인소 2종{사도세자 추존 만인소(1855년,도산서원), 복제개혁 반대 만인소(1844년, 옥산서원)}
? 등재사유 :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유교적 윤리관을 국가에 실천적으로 적용하고자 한 민주주의의 초기 모습을 보여주는 자료
안동MBC 라디오 드라마 ‘만인의 꿈’은 유교 이념이 세상을 지배했던 18세기 조선에서 공론 기능을 수행했던 ‘상소(上疏)’를 소재로 했다. 1694년(숙종 20년), ‘갑술환국’으로 조정에서 집단 축출당한 영남인들은 그해 이후 100년 동안 출사는커녕 어쩌다 대과급제를 해도 5품 이상 올라가지 못했다. 하지만 1792년 도산별과와 최초의 영남 만인소를 기점으로 남인들이 다시 조정에 진출하면서 역사의 한 가운데로 들어선다.
안동MBC 라디오드라마 ‘만인의 꿈’은 1792년 음력 4월 경상도 안동에서 만인소를 위해 한양길로 나섰던 선비의 발걸음을 시작으로 당시 조선 민초들의 고단했던 삶을 가슴에 품고, 유교의 나라 조선의 거대한 변화를 위해 달려갔던 조선 청년들의 꿈과 좌절, 사랑과 욕망을 따라가는 여정을 성우들의 탄탄한 연기로 드라마틱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지역의 역사에 정통한 작가의 대본과 2015~2025년 경력의 베테랑 성우들이 혼신을 다 한 연기가 돋보이는 이번 작품은, 영화 ‘신과 함께’, ‘군함도’, ‘박열’ 등에 참여한 최혜인 음악감독이 사운드 마스터를 맡아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더 높여줄 것이다.
라디오드라마 ‘만인의 꿈’은 안동MBC 제1FM 100.1 MHz를 통해 오는 9월 11일(월)부터 매주 평일(월~금) 저녁 6시40분 청취자들을 찾아가며 10주간 총 50회에 걸쳐서 방송될 예정이다.
안동MBC는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었던 2019년 ‘임청각’을 시작으로 2020년 ‘낙동강 전선’, 2021년 ‘계수나무 향기’, 2022년 ‘존애원 낙강에 뜬 달’ 등 경북 지역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 라디오드라마 제작을 이어오고 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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