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밀집지 어떻게 바뀔까" 익산 왕궁 매입 부지 활용방안 모색

이지선 기자 2023. 6. 2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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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방환경청이 익산시 왕궁지역 축사 부지 활용방안을 내년 초까지 마련할 방침이다.

29일 전북환경청에 따르면 환경청과 익산시는 2010년 발표된 '왕궁 정착농원 환경개선 종합대책'에 따라 국비와 지방비 등 2000여억원 가량을 투입해 왕국 지역 축사 26만여평 규모를 매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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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복원 통해 사람-동식물 교감 공간 조성
[자료]과거 전북 익산 왕궁면 축산농사 전경./ 뉴스1 ⓒ News1 DB

(익산=뉴스1) 이지선 기자 = 전북지방환경청이 익산시 왕궁지역 축사 부지 활용방안을 내년 초까지 마련할 방침이다.

29일 전북환경청에 따르면 환경청과 익산시는 2010년 발표된 '왕궁 정착농원 환경개선 종합대책'에 따라 국비와 지방비 등 2000여억원 가량을 투입해 왕국 지역 축사 26만여평 규모를 매입해왔다.

환경청은 올해로 매입 작업이 마무리되는만큼 앞으로 7월부터 내년 초까지 부지를 활용할 방안 모색에 나서기로 했다. 사람과 야생 동식물이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익산 왕궁을 생태복원 모범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우선 환경청은 전북도·익산시와의 협의를 통해 △생태계 복원을 통한 야생 동식물 생육환경 조성 △생태 교육으로 방문객의 환경 이해·관심도 제고 △자연 친화적 휴식·문화 공간 마련 △탄소 저감에 우수한 수종 식재 등 활용 방안의 큰 틀을 잡았다.

환경청은 환경 기초 조사를 토대로 만경강에서 왕궁으로 연결되는 동식물 서식지 생태축을 구축할 계획이다. 내부에 곤충이나 조류의 먹이가 되는 밀원·식이식물을 식재해 다양한 동식물 서식지를 만들고, 그 바깥쪽인 완충지역에는 방문객이 생태 체험을 통해 동식물과 교감할 수 있는 자생종 군락원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전이 구역에는 과거 왕궁지역에 모여 축사를 운영하며 살아가던 한센인들의 축사나 민가를 활용해 역사박물관을 건립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박건우 전북지방환경청 새만금기획팀장은 "내실있는 로드맵 마련을 위해 생태복원과 자연환경, 도시계획 각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를 수시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길앞잡이 곤충이 길을 안내하고, 반딧불이가 어두운 곳을 밝혀주며, 수달과 칡부엉이가 맞이하는 익산 왕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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