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2금융권, 서민 자금공급 역할 충실히 해야"

이용안 기자 2023. 6. 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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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카드사 등 2금융권은 중·저신용자가 주된 고객인 만큼 경기 침체기에 취약계층에게 자금공급이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유념해 달라"고 29일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소재 굿네이버스 회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의 상생금융 패키지 발표 행사에 참석해 "최근 카드사 등 2금융권이 연체율 상승 등으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나서면서 소상공인 등 중·저신용자에게 자금공급이 과도하게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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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6.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카드사 등 2금융권은 중·저신용자가 주된 고객인 만큼 경기 침체기에 취약계층에게 자금공급이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유념해 달라"고 29일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소재 굿네이버스 회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의 상생금융 패키지 발표 행사에 참석해 "최근 카드사 등 2금융권이 연체율 상승 등으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나서면서 소상공인 등 중·저신용자에게 자금공급이 과도하게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것은 금융사로서 당연한 일이지만 합리적인 여신심사를 통해 서민 자금공급이라는 본연의 역할도 충실히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원장은 소상공인과의 간담회에서 "오는 9월 소상공인의 채무상환유예 종료시 금융부담을 걱정하는 소상공인들이 많을 것"이라며 "금융당국은 이미 상환유예 이용금액을 차주의 상환계획서에 따라 최장 2028년 9월까지 분할상환이 가능하도록 연착륙 지원방안을 마련해 크게 걱정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연착륙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는 금융사들이 차주별 상환계획서를 현실성 있고 내실있게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며 "각 금융사는 9월까지 차주별 1대1 면담 등을 통해 실질적인 상환능력을 평가하고 추가 지원이 필요한 차주에겐 맞춤형 채무조정 방안을 마련하는 등 채무 상환유예 연착륙을 위해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우리카드는 영세 카드가맹점과 취약계층을 위한 220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 방안을 발표했다. 은행이 아닌 2금융권에서의 상생금융안 발표는 이번이 처음이다. 소상공인 등 저소득층 대상 신규대출 800억원, 영세·중소가맹점 카드 이용대금 캐시백 100억원, 연체차주 저리 대환대출·채무감면 1300억원 지원과 가맹점주 대상 상권분석·마케팅 서비스 제공 등을 골자로 한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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