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황의조, 성희롱 등 2차 피해… 조사로 밝혀내야"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축구대표팀 황의조 선수의 사생활 유출 논란에 대해 "황 선수는 현재 온라인상에서 성희롱을 비롯한 온갖 2차 가해에 시달리고 있다. 피해자는 남녀를 불문하고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8일 자신의 SNS에 "황 선수 사건 발단으로 SNS에 온갖 디지털 성범죄가 파생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로 동의하에 찍은 촬영물인지 아닌지는 조사를 통해 밝혀낼 일"이라면서 "N번방 사건이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렸음에도 디지털 성범죄는 여전히 사회에 만연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물을 소지·구입·시청하는 것으로도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 수 있는 중한 범죄"라며 "SNS를 통해 피해물을 사고팔고 공유하는 행위를 멈추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박 전 위원장은 "SNS를 통해 피해물을 팔려고 홍보하거나 피해물을 공유하는 행위를 목격하면 절차에 맞게 신고해달라"면서 "결국 우리가 모두 함께해야 이 지긋지긋한 디지털 성범죄의 뿌리를 뽑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네티즌은 지난 25일 자신이 '황의조 전 연인'이라고 주장, 황 선수가 다수의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주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그러면서 황 선수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게시했다.

이에 황 선수 측은 해당 네티즌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등 이용 협박·강요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