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정전 70년 맞아 ‘북중 우의탑’ 개선…“친선협조 굳건”

북한이 정전 70주년을 맞아 6·25전쟁에 나섰던 중국 인민지원군을 기리는 ‘북중 우의탑’의 내부 개선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29일) “조국해방전쟁 승리 70돌에 즈음해 조중(북중) 친선의 상징인 우의탑의 내부가 보다 훌륭히 개작됨으로써 조국 전승사에 역력한 중화민족의 우수한 아들딸들의 위훈과 고귀한 넋이 명예의 단상에서 더욱 빛을 뿌리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우의탑 개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지시하고 새로운 미술 작품 및 전시물까지 일일이 가르침을 줬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개선 공사 완공을 기념하는 행사가 지난 28일 열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왕야쥔 북한 주재 중국 대사 등이 참가했습니다.

왕 대사는 “피로 맺어진 중조 친선을 부단히 발전시키고 추동해나가려는 두 나라 인민의 의지가 과시됐다”며 “국제 및 지역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조 관계를 훌륭히 수호하고 공고히 하며 발전시켜 나갈 중국 당과 정부의 확고한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측 연설자로 나선 도시경영상 임경재는 “미제를 괴수로 하는 제국주의 연합세력을 반대하는 공동 투쟁에서 발휘된 조중 두 나라 인민의 전투적 단결과 동지적 협조는 국제주의의 산 모범”이라고 자평했습니다.

이어 “두 나라 인민이 생사고락을 같이하며 쟁취한 위대한 승리는 세월이 흐르고 세기가 바뀌어도 변함없다”며 “사회주의를 핵으로 하는 조중 친선협조 관계를 새 시대 요구에 맞게 더욱 굳건히 다져”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최근 미국과 전략 경쟁을 벌이는 중국,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와 북중러 연대를 부쩍 강화하며 한미일에 맞서는 구도를 굳혀가는 가운데, 우의탑 개선으로 북중 혈맹 관계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평양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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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