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다양한 지역에 관광 혜택을 분산시키는 역할 해
에어비앤비 인기 여행지의 숙박예약액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10%에서 2022년 7%로 감소
게스트가 머문 도시 2022년 기준, 5년 전과 비교해 25% 이상 증가
한국에서는 경북 칠곡군에서 2021년 처음, 에어비앤비 게스트 맞이
에어비앤비 숙소들이 관광의 혜택으로부터 소외되었던 지역사회가 관광객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에어비앤비 데이터와 오픈스트리트맵 데이터(OpenStreetMapdata) 를 최초로 종합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팬데믹은 전세계적으로 해외관광객수를 70% 이상 급감 시키며 전 세계 관광산업에 전례 없는 변화를 일으켰다. 이런 가운데 에어비앤비 플랫폼에서는 여행자들이 기존의 해외 및 도시 여행에서 벗어나 국내여행과 도시 이외의 지역에서 오래 머무는 여행 등으로 여행 행태가 크게 변화하며 유명 관광지가 아닌 다양한 지역이 관광의 혜택을 받기 시작했다.
전세계적으로 작년 한 해 동안 에어비앤비 게스트들은 10만개가 넘는 도시와 마을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 에어비앤비에서 가장 많이 방문한 여행지 상위 10 곳의 숙박예약액은 2019년의 경우 전체의 10%였지만, 2022년에는 전체 여행의 7%를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2022년에 전 세계적으로 게스트들이 머무른 지역사회의 숫자는 5년 전과 비교하여 25% 이상 증가하며 새롭고 다양한 여행지로 관광을 확산시켰다 . 또한 2020년 3월 이후, 전 세계 1만3000개 이상의 도시가 에어비앤비에서 첫 예약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 예컨대 한국에서는 경북 칠곡군이 지난 2021년 처음으로 에어비앤비 게스트를 맞이했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에어비앤비가 지난 2020년 도입한 ‘유연한 검색’(여행지 또는 일정을 특정하지 않는 검색) 기능을 사용해 예약하는 게스트는 기존 검색 방식을 통해 예약하는 게스트에 비해 인기 여행지에 머물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유연한 예약을 이용하는 여행자들은 에어비앤비의 인기 여행지 상위 20곳 중에서 머물 가능성이 기존 예약 기능을 쓰는 여행자에 비해 약 23% 낮았다. 그만큼 여행이 분산된다는 의미이다. 현재 에어비앤비에서 이뤄지는 숙박의 20회 중 1회는 유연한 검색 기능을 사용한 예약으로 조사됐다
엠마누엘 마릴 에어비앤비 아시아태평양 지역 디렉터는 “에어비앤비는 관광의 혜택을 인기 여행지뿐만 아니라 새롭고 최근 떠오르는 여행지들로 분산시키는 것을 돕고 있다”며 “이렇게 분산된 여행은 보다 저렴한 여행을 가능케 하고, 지역 경제와 지역 일자리를 활성화시키며, 사람들이 지역사회와 녹아들어 살아보는 듯한 경험을 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팬데믹 당시 국내 관광은 위기 상황에서 빠른 회복력을 보이며 지역 경제에 보다 즉각적이고 긍정적인 경제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의 주말 여행은 계획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훨씬 더 저렴한 방법이기도 하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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