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유재석, 아찔 경험담 고백…"촬영하다 눈 실핏줄 다 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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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용만이 과거 유재석과 방송 공동 진행을 맡았을 때 화가 나 촬영장을 이탈했던 일화를 밝혔다.
유재석은 "그땐 정말 2시간씩 잠을 자면서 녹화에 임했다"며 "용만이 형은 너무 피곤하니까 눈병까지 났다. 내가 그걸 보고 (김용만에게) 얘기해 주려고 했더니 김영희 PD가 말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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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용만이 과거 유재석과 방송 공동 진행을 맡았을 때 화가 나 촬영장을 이탈했던 일화를 밝혔다.
지난 28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 200회 특집에는 '유재석의 토크 스승' 김용만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유재석은 김용만에 대해 "김영희 PD와 함께 예능 '21세기 위원회', '칭찬합시다' 등을 진행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진행자로 거듭났다"고 소개했다.
그러자 김용만은 "김영희 PD가 단점이 하나 있는데 사람을 너무 피곤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과거 유재석과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열흘 동안 8개 나라를 찾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용만은 "아마 2002년 월드컵 때로 기억한다"며 "유럽을 돌았는데 (매일) 녹화를 밤 11시에 끝냈다. 이탈리아에 갔는데 (시간이 없어) 콜로세움도 못 보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유재석은 "그땐 정말 2시간씩 잠을 자면서 녹화에 임했다"며 "용만이 형은 너무 피곤하니까 눈병까지 났다. 내가 그걸 보고 (김용만에게) 얘기해 주려고 했더니 김영희 PD가 말렸다"고 했다.
이후 녹화 중 자신의 눈 실핏줄이 터진 걸 확인한 김용만은 진심으로 분노했다고. 김용만은 "내가 거울 못 보게 하려고 (제작진이) 화장실 가는 것도 막고 그랬다"며 "나중에 확인하고 진짜 놀랐다. 눈이 새빨갛게 변한 걸 보니까 너무 화가 났다"고 설명했다.
김용만은 "그런 상황에서도 녹화를 시키려고 하길래 그냥 촬영장 이탈해서 (녹화를) 엎어버렸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웃긴 게 난 그래서 녹화가 끝날 줄 알았는데, 김영희 PD가 날 단독 진행자로 세워 촬영을 이어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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