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공항철도 소화기 분사 소동…승객 30명 '봉변'

서울 공항철도 열차 안에서 소화기가 분사돼 열차가 비상 정차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공항철도 열차 안에서 소화기가 분사돼 열차가 비상 정차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공항철도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1시 5분께 서울 마포구 공항철도 홍대입구역에서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으로 향하던 열차 안에서 소화기가 분사돼 열차가 비상 정차했다.

이 열차 3번 객차에서 소화기 분말이 분출되며 승객 30여명이 약제를 뒤집어썼다.

열차에는 총 100여명이 탑승 중이었다. 공항철도는 열차를 DMC역에 비상 정차한 뒤 승객들을 내리게 했고, 다음 열차에 탑승하도록 안내했다.

이 사고로 공항철도 운행이 15분 정도 지연됐다.

당시 목격자들에 따르면 승객이었던 남성 노인이 소화기를 분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곧바로 열차를 빠져나가 직원들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

공항철도와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남성의 신원 및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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