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북중우의탑' 리모델링…북중 친선 과시 행보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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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전승절'로 기념하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을 앞두고 평양에 있는 '북중우의탑' 내부를 새로 단장하고 중국 측 인사들과 만나 '친선'을 과시했다.
2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주북 중국대사관 홈페이지는 전날 평양 모란봉 기슭에 있는 북중우의탑 앞에서 열린 우의탑 내부 공사 준공식 소식을 나란히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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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룡해·中 왕야쥔 등 참석해 북중 '혈맹' 강조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전승절'로 기념하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을 앞두고 평양에 있는 '북중우의탑' 내부를 새로 단장하고 중국 측 인사들과 만나 '친선'을 과시했다.
2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주북 중국대사관 홈페이지는 전날 평양 모란봉 기슭에 있는 북중우의탑 앞에서 열린 우의탑 내부 공사 준공식 소식을 나란히 전했다.
북중우의탑은 한국전쟁(6·25전쟁)에 참전한 중국 인민지원군의 공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59년 건립됐다. 김 총비서는 북중 '혈맹'의 상징인 이 우의탑을 지난 2019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했을 때와 2021년, 2022년 '전승절' 때 방문해 양국의 친선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동신문은 이날 보도에서 전승절 70주년을 즈음해 "조중(북중) 친선의 상징인 우의탑 내부가 주체사상적으로, 조형예술적으로 보다 훌륭히 개작(개조)됨으로써 우리 조국의 전승사에 역역한 중화민족의 우수한 아들딸들의 위훈과 고귀한 넋이 명예의 단상에서 더욱 빛을 뿌리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이번 내부 공사가 전승절 70주년을 앞두고 이를 기념하는 차원에서 진행됐으며 북중 간 '밀착' 관계를 과시하는 차원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내부 공사 준공식에는 북측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주창일 당 중앙위원회 부장, 전승국 내각부총리 등과 중국 측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를 비롯한 대사관 직원 등이 참석했다.
북측에서 연설자로 나선 임경재 도시경영상은 "미제를 괴수로 하는 제국주의 연합세력을 반대하는 공동투쟁에서 발휘된 조중 두 나라 인민들의 전투적 단결과 동지적 협조는 제국주의의 산모범이 되었다"면서 미국에 대항하는 북중 간 친선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또 김정은 총비서와 시진핑 주석의 두터운 친분관계로 북중 친선이 날로 강화 발전되고 있으며 김 총비서가 이번 내부 공사도 친히 발기했다고 상기했다.
왕야쥔 대사도 연설에서 이번 북중우의탑 공사를 통해 "피로써 맺어진 북중 친선을 시대와 함께 부단히 발전시키고 추동해나가려는 두 나라 인민들의 의지가 과시되었다"면서 "국제 및 지역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조(북중)관계를 훌륭히 수호하고 훌륭히 발전시켜나갈 중국 당과 정부의 확고한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뒤에는 양측에서 화환이 진정됐으며 화환들의 댕기에는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들에게!',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들은 영생불멸할 것이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최룡해 상임위원장과 왕야쥔 대사는 함께 붉은 천을 커팅했다.
북한은 다가오는 '전승절' 70주년을 성대하게 기념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데 이번 행사는 내부적인 사상 결속뿐만 아니라 '혈맹'인 중국과의 관계를 두텁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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