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50주년 기념해 모였는데'…노부부 살해한 美남성 체포

김수연 기자 2023. 6. 2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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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보스턴에서 결혼 50주년 기념 가족모임을 하던 노부부를 살해한 혐의로 41세 남성이 체포됐다.

지난 26일(현지 시각) 미국 AP통신은 현지 사법 당국이 결혼 50주년 축하 모임을 하던 부부와 그 가족을 살해한 크리스토퍼 퍼거슨(41)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마리안 라이언 보스턴주 미들섹스 지방 검사는 크리스토퍼 퍼거슨을 구금하고 그를 길다 질 다모레(73)를 살해한 혐의와 무기를 사용한 폭행, 그리고 절도 혐의로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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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50주년 기념 가족모임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피해자의 집을 나서는 수사관. 보스턴=AP 뉴시스 제공
 
미국 보스턴에서 결혼 50주년 기념 가족모임을 하던 노부부를 살해한 혐의로 41세 남성이 체포됐다.

지난 26일(현지 시각) 미국 AP통신은 현지 사법 당국이 결혼 50주년 축하 모임을 하던 부부와 그 가족을 살해한 크리스토퍼 퍼거슨(41)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마리안 라이언 보스턴주 미들섹스 지방 검사는 크리스토퍼 퍼거슨을 구금하고 그를 길다 질 다모레(73)를 살해한 혐의와 무기를 사용한 폭행, 그리고 절도 혐의로 기소했다.

다른 피해자인 질의 남편 브루노 다모레(74)와 질의 어머니 루시아 아르피노(97)의 부검 결과, 이들에 대한 살해 혐의 또한 피의자 퍼거슨에게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시신을 뉴턴에 있는 본인들의 집에서 발견했다. 라이언 검사는 “경찰이 피의자가 피해자의 지하실에 강제 침입한 흔적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현장에서 피해자의 저항 흔적을 발견했다”며 “크리스탈 문진이 피로 뒤덮여 있고 가구는 부서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의 내막이 밝혀진 이유는 경찰 당국이 피해자의 집에서 발견한 피 묻은 발자국이 이웃에 살던 퍼거슨의 발자국과 일치했기 때문이다. 이어 경찰은 추가로 발자국 근처의 혈흔과 집의 방충망과 창문에서 피 묻은 지문을 수집했다.

경찰은 피의자의 범행 동기를 아직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뉴턴 경찰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잔혹한 사건의 희생자들을 애도하면서 지역 사회의 모든 구성원에게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요청했다.

라이언 검사는 “두 사람이 결혼 50주년 축하 행사인 ‘금혼식’을 열고 있었다”며 이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가족들이 모인 자리였기에 더욱 비극적인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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